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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메딕스, 상장 후 첫 CB 발행…450억 조달 유진증권, 230억 투자 '최대'…콜옵션으로 대주주 지분 희석 방지

강인효 기자공개 2021-04-06 07:37:24

이 기사는 2021년 04월 05일 10:5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휴메딕스가 2014년 말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이후 처음으로 메자닌을 발행하고 대규모 자금 조달에 나선다. 특히 전환사채(CB) 전환가액이 기준가액보다 10% 할증된 금액임에도 불구하고 다수의 기관투자자들이 CB 매입에 나서면서 기대감을 드러냈다.

휴메딕스는 2일 이사회를 열고 450억원 규모의 제4회차 CB를 발행하기로 결정했다. 시설자금 100억원, 운영자금 250억원, 타법인 증권 취득자금 100억원 등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휴메딕스는 2014년 12월 코스닥 시장에 입성하기 전에 3차례의 CB를 발행한 바 있다. 제1회차는 2006년에, 제2회차와 제3회차는 모두 2008년에 발행했다. 모두 운영자금을 조달하기 위한 목적이었다.

발행 주관사인 유진투자증권이 가장 많은 금액인 230억원을 투자한다. 또 DB금융투자, 솔론신기술조합10호가 10억원씩을 투자하기로 했다. 이밖에 한국투자증권, KB증권, NH투자증권, 삼성증권 등 여러 증권사가 펀드를 통해 투자한다.

표면 및 만기 이자율 모두 제로(0%) 금리로 설정됐다. 투자자 입장에선 투자하면서 이자를 전혀 받지 않는 구조다. 따라서 향후 전환권 행사 후 주식을 보유하게 되면 전환가액 대비 주가 상승에 따른 차익을 노리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전환가액은 2만6800만원으로, 기준가액(2만4350원)보다 10% 할증된 금액이다. 납입일은 오는 6일이다. 내년 4월 6일부터 오는 2026년 3월 6일까지 전환청구권을 행사할 수 있으며, 행사시 약 168만여주(지분율 14.41%)의 보통주가 발행된다.

유진투자증권 관계자는 “전환가액이 발행 기준가액보다 10% 할증한 가격임에도 발행 금액의 3배 이상의 자금인 1350억원이 몰려 높은 관심을 보였다”고 밝혔다. 김진환 휴메딕스 대표는 “신규 사업 진출을 위한 재원 확보 차원에서 CB를 발행했다”고 말했다.

휴메딕스는 이번 CB에 최대주주 측의 지분 희석을 방지하는 장치인 ‘콜옵션(매도청구권)’도 설정했다. 콜옵션 대상자는 아직 정해지진 않았지만,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등 중에서 결정하기로 했다.

콜옵션 최대 한도는 40%로, 콜옵션 대상자는 180억원 규모의 CB를 향후 인수할 수 있다. 콜옵션 행사를 통해 취득한 CB에 대한 전환권을 행사할 경우, 최초 전환가액 기준 휴메딕스 보통주 67만1641주를 취득할 수 있게 된다.

리픽싱으로 전환가액이 80%로 조정된 후에는 최대 83만9160주까지 취득이 가능하다. 콜옵션 행사자는 6.31%(최초 전환가액 기준)에서 최대 7.76%(리픽싱된 경우)까지 휴메딕스 지분을 추가로 보유할 수 있게 된다.

휴메딕스의 최대주주는 휴온스그룹 지주회사인 휴온스글로벌이다. 작년 말 기준 40.64%의 휴메딕스 지분을 보유 중이다. 향후 CB 전량에 대해 전환권이 행사된다고 가정했을 경우, 휴온스글로벌의 지분율은 34.78%로 5.86%포인트 하락하게 된다.

최대주주인 휴온스글로벌뿐만 아니라 특수관계인인 휴온스그룹 오너 2세 윤성태 부회장 등이 콜옵션 대상자가 되면 CB 전환권 행사로 인한 지분 희석을 막을 수 있다. 윤 부회장은 휴온스글로벌 지분 43.66%를 보유한 최대주주로, 그룹 지배구조의 정점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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