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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기업 패러다임 전환]에듀테크 '진검승부' 주도권 누가 쥘까'AI ·블록체인' IT기술 접목, 맞춤형 프로그램 학습경쟁 본격화

김은 기자공개 2021-04-08 07:40:39

[편집자주]

코로나19로 찾아온 비대면 열풍과 맞물려 국내 토종 교육업체들이 '에듀테크(edutech)' 기업으로 변신에 나섰다. 저출산 장기화로 학령인구까지 지속적인 감소 추이를 보이면서 패러다임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밖에 없는 실정이다. 교육업체들은 오랜기간 축적한 오프라인 데이터를 바탕으로 AI, 블록체인 기술 등을 접목시키며 승부수를 띄웠다. 이들의 핵심 전략과 차별화된 경쟁력은 무엇인지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1년 04월 07일 08:4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비대면 교육이 빠르게 확산되면서 에듀테크(edutech, 교육+기술)사업 경쟁도 본격화하고 있다. 국내 주요 교육기업들은 올해 신년사를 통해 에듀테크사업 중요성을 강조하고 전사적으로 시장 선점을 위한 노력을 펼치고 있다.

특히 기존의 방문 대면 관리 중심에서 비대면 학습관리로 눈을 돌리며 시장 패러다임 전환에 발맞춰 나가고 있다. 에듀테크 사업의 경우 인공지능(AI) 기술 역량과 다량의 데이터를 확보해 논리적으로 분석하는 알고리즘이 가장 핵심이다. 각 기업들은 관련 신기술 개발 및 서비스 고도화에 방점을 두고 있다.

◇교육과 IT기술 결합, 성장 한계 직면 '돌파구' 모색

에듀테크(Edutech)는 교육(Education)과 기술(Technology)의 합성어다. 교육에 ICT기술을 접목해 기존 서비스를 개선하거나 새로운 가치를 제공하는데 활용되는 기술을 의미한다. 최근에는 AI, AR(증강현실), VR(가상현실), 블록체인 등 기존 교육을 혁신시키는 기술로 주목을 받고 있다.

에듀테크와 유사한 개념으로 이러닝, 스마트러닝 등이 있었다. 이러닝은 기존 오프라인 강의를 그대로 온라인으로 가지고 온 인터넷 강의를 의미한다. 반면 에듀테크의 경우 AI, 빅데이터, 블록체인 등 데이터와 소프트웨어를 기반으로 학습자에 대한 분석과 의사소통, 정보관리를 용이하게 하고, 학습 성과를 제고시키는 데 무게중심이 실려 있다.


올해 교육업체들이 AI 학습 프로그램 개발 등 에듀테크사업에 열을 올리는 이유는 성장의 한계에 직면했기 때문이다. 저출산 장기화로 학령인구가 감소하고 있어 돌파구 모색이 절실한 상황이다. 여기에 최근 코로나19로 인한 원격학습 조치 등 비대면 온라인 교육과 에듀테크에 대한 관심을 더욱 불러일으켰다.

국내 주요 교육기업들은 각사가 보유하고 있는 다양한 콘텐츠와 데이터를 바탕으로 맞춤형 AI , 외국어 교육, 게임기반 등 학습 서비스 등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AI 학습 서비스의 경우 학생 수와 상관없이 맞춤형 관리 감독이 가능하다. 시간의 제약도 받지 않으며 비용도 적게 드는 장점이 있다.

◇각 기업 AI기술 역량 강화, 전문인력 채용 확대

국내 대표적인 교육 기업 웅진씽크빅은 학습지 업체에서 벗어나 AI 기반의 종합 에듀테크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중장기 계획을 세웠다. 이에 맞춰 기존 방문 대면 관리 중심에서 비대면 학습관리 시장으로 눈을 돌렸다.

지난 40여년간 축적된 학습 콘텐츠와 500억건이 넘는 학습 관련 빅데이터를 바탕으로 현재 다양한 AI 학습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 2018년 AI 학습코칭 서비스를 시작으로 2020년에는 AI 전과목 학습지 '스마트올' 라인업을 구축했다. 자체 AI 연구소인 '에듀테크연구소'도 세웠다. 현재 150명에 달하는 전문인력이 근무하고 있다.

< 비상교육 에듀테크 수학 학습 프로그램 '매스 얼라이브' 학습 장면>

비상교육은 올해 에듀테크 기반의 해외 사업을 강화한다. 비대면 원격 교육 플랫폼을 출시하고 유초등 영어 중심에서 학년과 과목을 확대해 중등 영어•수학 프로그램을 개발한다. 그리고 전 세계 교육기관에서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구독형 글로벌 학습 서비스도 선보일 계획이다.

천재교육은 에듀테크 사업과 관련해 오픈 이노베이션 전략을 펼치고 있다. 내부 기술과 외부 기술을 합쳐 기존 시장이 아닌 신시장 창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에듀테크센터 설립하고 관련 분야에서 성장 가능성이 높은 유망 스타트업의 창업보육 및 자금을 지원하고 있다. 실제 입주 스타트업들과 협업해 AI기반 수학플랫폼 '닥터매쓰' 출시하는 등 사업적인 협력도 늘려나가고 있다.

아이스크림에듀 역시 올해를 'AI 상용화' 원년으로 삼았다. 지난해 교육 플랫폼 비즈니스 전략을 수립한데 이어 △AI생활기록부와 AI튜터 고도화 통한 초개인화 서비스 완성 △AI홈런의 한국어와 영어 인식 고도화 △과목별 AI 상품 출시 등 3가지 과제를 제시했다. 특히 초·중등 교육 서비스 'AI홈런' 에듀테크 서비스 기반으로 글로벌 영토 확장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대교는 AI를 수학 교육에 도입했다. 대교가 운영하는 AI학습 서비스 ‘써밋 수학’은 학습자가 틀린 문제를 실시간으로 분석해 개인별 맞춤 콘텐츠를 제공한다. 윤선생은 IT 전문기업과 협업을 통해 AI를 활용한 영어교육 사업 적극 추진하고 있다. 2018년 SK텔레콤과의 업무협약을 시작으로 지난해 한글과컴퓨터그룹 한컴로보틱스, LG CNS까지 AI 콘텐츠 확대를 위해 힘쓰고 있다.

이투스교육은 IT인력을 대거 채용하며 에듀테크 사업 확장을 위한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회사가 가진 교육 서비스 역량과 IT 개발 인력이 합쳐지면서 시너가 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이투스교육은 AI기반 모의지원 서비스 '모지' 선보여 개시 40일만에 가입자 11만명을 달성했다.

에듀테크 시장 전망도 밝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Grand View Research는 글로벌 에듀테크 시장이 2020년부터 오는 2027년까지 연평균성장률(CAGR) 18.1%로 성장해 오는 2027년에 2852억3000만달러에 도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교육업계 관계자는 "최근 코로나19 사태로 비대면 교육을 피할 수 없는 상황이 발생하면서 AR/VR, 블록체인 등의 기술을 접목한 에듀테크가 주목을 받고 있다"며 "특히 비대면 원격 교육이 보편화되고 AI를 활용한 개인학습 관리지원 중요성이 커지면서 각 기업들은 맞춤형 서비스 강화에 방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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