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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 올스톱' 롯데GRS, 인도네시아 롯데리아 철수 '코로나19' 타격 현지법인 청산수순, 베트남 식자재사업도 제동

전효점 기자공개 2021-04-14 08:15:41

이 기사는 2021년 04월 12일 16:07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그룹 프랜차이즈 외식사업을 전담하는 롯데지알에스(이하 롯데GRS)가 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동남아시아 시장과 교류가 사실상 끊기면서 사업에 차질을 빚고 있다. 롯데리아는 작년부터 인도네시아 시장에서 철수를 진행 중이다. 작년 초 설립한 베트남 식자재법인 역시 제대로 사업을 시작하기 전에 접을 위기에 처했다.

12일 롯데GRS와 롯데지주에 따르면 지난해 롯데리아 해외 사업이 줄줄이 멈춰섰다. 롯데리아인도네시아(PT. LOTTERIA INDONESIA)는 유상증자를 거쳐 법인 청산이 진행 중이다. 베트남롯데리아(Vietnam Lotteria) 역시 사업이 올스톱되면서 롯데GRS의 연중 환수 계획에 제동을 걸었다. 아울러 롯데GRS가 지난해 롯데푸드와 함께 설립한 두 번째 베트남법인(Lotte F&G Vietnam)도 사업이 차질을 빚고 있다.


작년 말 기준 롯데지주가 맡고 있는 롯데GRS 해외 계열사는 롯데리아인도네시아와 베트남롯데리아 등 총 두 곳이다.

2017년 지주 체제가 설립된 후 롯데지주는 식품 자회사들의 해외 계열사들을 일괄 이관받았다. 적격분할 요건에 따라 사업회사가 영업용 자산이 아닌 투자 자산을 승계하면 세제 혜택을 받을 수 없었기 때문이다. 해외 법인을 대부분 주식 형태로 보유하고 있는 식품 자회사들은 해외 계열사를 지주로 일시적으로 넘기고 재인수를 위한 법적 요건이 성립된 후 되찾아오기로 했다.

롯데리아 해외 계열사도 이같은 이유로 2018년 4월 모회사 롯데GRS가 지주 체제로 편입되면서 롯데지주로 이관돼 현재까지 남아있다. 그러나 올해 1월 1일을 기점으로 롯데GRS가 해외 자회사 환수를 위한 법적 요건을 갖춘 뒤에도 해외 계열사들은 여전히 롯데지주 아래에 머물러있다.

롯데GRS가 지난해 코로나19를 만나면서 본업 악화로 상황이 어려워진데다 롯데리아인도네시아와 베트남롯데리아도 존폐 기로에 설 정도로 실적이 악화됐기 때문이다.

선례를 보면 롯데지주는 존속 가능성이 낮은 해외 계열사를 모회사에 돌려주지 않고 자체적으로 청산과 매각을 마무리지었다. 롯데칠성음료 경우 작년 말 같은 방식으로 중국법인을 재인수하지 않고 정리했다. 롯데GRS 해외 계열사도 비슷한 상황에 처하게 됐다.

현지에서 20여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롯데리아인도네시아는 지난해 당기순손실 70억원을 기록하면서 철수 수순을 밟고 있다. 롯데지주는 지난해 롯데리아인도네시아에 123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했다. 곧이어 증자 대금 전체에 대해 손상차손을 인식하면서 장부가액을 0원으로 만들었다. 장부상으로 롯데지주는 롯데리아인도네시아 주식 2만9800주를 여전히 보유하고 있지만 주식 가치는 사실상 제로가 됐다.

베트남 사업도 같은 위기에 처했다. 베트남롯데리아는 롯데GRS와 국경 봉쇄 등으로 작년 중 거래가 단 한건도 이뤄지지 않았다. 자연히 매출도 거의 발생하지 못했을 것으로 추산된다.

베트남롯데리아 장부가액은 작년 초에 268억원에 달했지만 지난해 112억원의 평가 손실을 인식한 끝에 기말 장부가액이 156억원까지 줄었다. 작년 한 해만 100억원이 넘는 당기순손실을 인식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모회사 롯데GRS의 자회사 환수 계획도 지연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롯데GRS가 직접 설립한 두 번째 베트남법인도 사업에 제동이 걸렸다. 롯데GRS는 지난해 3월 코로나19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서도 155억원을 들여 베트남에 원자재법인 설립을 강행하면서 이목을 모았다. 대부분 업종에서 해외 시장 축소에 나서고 있는 것과 정반대의 태세를 취하면서 동남아 시장에 대한 의지를 그만큼 강하게 드러냈다.

베트남은 이미 1990년도부터 롯데GRS가 가장 깊숙이 침투한 시장이다. 롯데GRS는 신규 원자재 법인을 통해 베트남을 교두보 삼아 주변국으로 확장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었다. 같은 해 7월에는 계열사 롯데푸드도 롯데GRS의 신설 베트남 법인에 출자하면서 발을 걸쳤다. 하지만 코로나19 종식이 늦어지면서 이같은 계획도 틀어지게 됐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베트남롯데리아 등은 올해부터 환수 요건을 충족해 이관이 가능하게 됐다"면서도 "현지 사업 환경이 좋지 않아 환수가 늦어질 가능성도 열려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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