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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지배구조 개편]중간 지주사 체제, 김앤장 '드림팀' 지원사격 예고삼성·롯데·한진 등 대기업 거버넌스 변경 전담

박시은 기자공개 2021-04-16 10:33:15

이 기사는 2021년 04월 15일 12:1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그룹이 중간지주사인 SK텔레콤을 통신사업(MNO) 회사와 투자 전문회사로 나누는 지배구조 개편 작업을 공식화했다. SK텔레콤을 인적분할해 존속회사인AI&디지털인프라 컴퍼니는 이동통신 사업을 영위하고 신설회사인 'ICT 투자전문회사'는 반도체를 중심으로 글로벌 투자를 강화한다는 게 골자다.

기업의 지배구조 개편은 회사의 명운을 거는 일인 만큼 정밀하게 법률자문을 수행할 로펌 선임이 필수다. 이번 SK그룹의 지배구조개편 작업은 김앤장 법률사무소(이하 김앤장)가 자문을 맡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진다.

김앤장에는 회사 분할부터 경영권 방어에 이르기까지 기업 지배구조와 관련한 종합 자문에 특화된 기업 지배구조팀이 별도로 구성돼 있다. 변호사·회계사 등 전 분야를 망라하는 전문가 100여 명이 관련 자문을 수행한다. 경영학박사 출신 조현덕 변호사가 팀을 이끌고 있다.

김앤장이 기업 지배구조 개편 자문에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한 건 2013년이다. 당시 한진그룹은 대한한공을 인적분할해 한진칼을 설립, 지주사 전환을 마무리했는데 이때 법률자문을 김앤장이 맡았다. 당시에도 전담팀을 이끌었던 조현덕 변호사는 한진칼 사외이사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이후 김앤장은 10개 주력 계열사를 쪼개어 합치고 70여 계열사의 순환출자를 해소한 롯데그룹의 지주회사 체제 구축에도 핵심 역할을 담당했다. 특히 롯데와의 인연은 각별하다. 2014년 촉발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신동주 전 일본롯데 부회장과의 경영권 분쟁에서 신 회장이 승리하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

당시 김앤장은 신동빈 회장에 법률·회계자문부터 언론대응까지 종합적인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한했다. 형제의 난이 본격화한 초반엔 신 회장이 다소 불리했던 전세가 김앤장 자문을 거치며 단숨에 역전됐고, 최종적으로 신 회장이 경영권 분쟁에서 승리했다.

이듬해엔 세간을 떠들석하게 했던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간 합병에서 법률 자문을 맡았다. SK C&C와 SK㈜를 합병하는 SK그룹의 지배구조 개편작업도 도왔다. 당시 SK그룹은 이미 지주사 체제에 있었지만 최태원 회장과 SK C&C, SK㈜로 이어지는 연결고리 탓에 기형적인 옥상옥 구조라는 비판을 받았다. 결국 SK C&C와 SK㈜의 합병 작업을 통해 지금의 지배구조가 완성됐다.

이밖에 농협중앙회그룹의 분할을 통한 NH금융지주회사·경제지주회사·NH은행 등의 설립에도 관여하며 법률검토를 담당했다.

김앤장은 현대중공업의 지주사 전환 과정에서도 법률자문을 수행했다. 현대삼호중공업을 투자부문(현대미포조선 주식 보유)과 사업부문으로 인적분할 후 투자부문을 현대중공업이 합병하는 방식이었다. 이밖에 주택사업업체 현대산업개발과 편의점 CU로 유명한 BGF리테일의 지주회사 전환도 김앤장이 법률자문을 도와 완성된 사례들이다.

지난해엔 DL그룹(옛 대림그룹) 지배구조 개편 과정에서도 활약했다. DL그룹이 대림산업을 디엘과 디엘이앤씨(건설사업부문)로 인적분할하고, 디엘에서 디엘케미칼(석유화학사업부문)을 물적분할해 그룹을 지주사 체제로 전환하는 작업이었다.

김앤장의 기업 지배구조 개편 자문은 기업 경영의 투명성을 높이는 동시에 기존 경쟁력을 훼손시키지 않도록 하는 데에 방점을 찍고 있다. 최근에는 주요 그룹의 컨트롤타워 조정과 그룹경영 프로세스 개선 프로젝트도 활발히 수행하고 있다.

한편 SK텔레콤은 이번 지배구조 개편안은 발표하면서 그간 일각에서 제기한 신설회사와 SK㈜의 합병설에 대해서는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SK텔레콤은 이사회 의결과 주주총회 등을 거쳐 연내 분할을 완료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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