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행사분석]대전신세계, 첫 회사채…모회사 보증 앞세워 완판 도전AA0 크레딧물, 흥행 기대감 뒷받침…유동성 한계는 부담
피혜림 기자공개 2021-04-27 13:21:21
이 기사는 2021년 04월 26일 17시0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전신세계가 모회사인 신세계의 채무 보증을 바탕으로 설립 후 첫 공모채 발행에 도전한다. 최대 2000억원을 조달해 올 8월 완공 예정인 대전엑스포 사이언스 콤플렉스 건립에 투입할 예정이다.신세계의 보증으로 AA0 등급을 부여받아 흥행에는 무리가 없을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최근 풍부한 자금에 힘입어 AA급은 물론 A급 채권까지도 조달 호조를 이어가고 있다. 다만 표면상 대전신세계 채권으로 거래되는 탓에 시장 내 유동성 제약이 드러날 수밖에 없는 점은 변수로 지목된다.
◇회사채 데뷔, 모회사 보증으로 흥행 가능성 고조
대전신세계는 내달 6일 1700억원 규모의 공모 회사채를 발행한다. 만기는 2년과 3년, 5년으로 나눠 각각 700억원, 700억원, 300억원씩 배정했다.
희망 금리는 각 만기별로 신세계 민평 금리에 최대 30bp를 가산해 제시했다. 27일 진행되는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2000억원까지 증액 발행 등을 검토할 예정이다.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이 채권 발행 업무를 맡았다.
대전신세계가 공모채 시장에 등장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대전신세계는 사이언스 콤플렉스 건설을 위해 2016년 설립됐다. 모회사인 신세계 출자금과 외부 차입 등을 통해 건설자금을 충당했다. 대전 유성구에 건설 중인 사이언스콤플렉스는 2018년 착공에 돌입해 오는 8월 완공을 눈앞에 두고 있다.
투자 금액은 7000억원 규모로, 이중 4188억원 가량이 이미 투입됐다. 대전신세계는 잔여 투자금인 2812억원 가량 중 일부를 마련키 위해 이번 발행에 나섰다.
이번 조달에서도 모회사의 지원이 뒷받침된다. 신세계의 지급보증으로 해당 채권은 'AA0' 등급을 인정받았다. 시장 내 풍부한 자금에 힘입어 AA급 크레딧물은 무난히 완판을 이어가고 있다. 대전신세계의 수요예측 역시 오버부킹을 기록할 것이란 관측이 우세한 배경이다.
◇채권 유동성 부담, 스프레드 촉각…신세계 펀더멘탈 관심도
대전신세계 채권으로서의 유동성 한계가 부각되는 점은 변수다. 모회사 보증으로 AA급을 받긴 했지만 대전신세계 채권으로 분류되는 탓에 동종 크레딧물보다 거래 시 제약이 드러날 수 있다. 가산금리(스프레드) 측면에 해당 부분이 반영될 수밖에 없는 만큼 확정될 금리 조건 등에 관심이 쏠린다.
신용보강을 제공한 신세계가 지난해말 기준 일부 등급 하향 트리거에 도달한 점 역시 관전 포인트다. 신세계의 지난해말 기준 한국신용평가와 NICE신용평가가 제시한 등급 하향 가능성 확대요인 일부를 충족한 상태다.
일례로 NICE신용평가는 하향조정 검토 기준으로 연결기준 'EBITDA/총매출 8% 미만' 또는 '순차입금/EBITDA 6배 이상'을 제시하고 있다. 2019년 3.8배였던 신세계의 순차입금/EBITDA는 지난해말 6.1배로 증가해 커버리지 지표 악화를 드러냈다. 다만 EBITDA/총매출은 9.6% 수준을 유지해 여유를 보였다.
다만 두 신용평가사는 올 정기평가에서 신세계의 'AA0' 등급을 유지했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억눌렸던 소비심리 회복으로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진 점 등이 영향을 미쳤다. 대전 사이언스 콤플렉스 관련 신설투자 이후 연간 예상투자액이 2500억원 수준으로 감소하는 점 역시 펀더멘탈 부담을 완화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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