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빌리티 人사이드]한국타이어 북미 판매 '쑥', 미쉐린 출신 영입 효과 '톡톡'지난해 6월 커티스 브라이슨 영입, 반덤핑 추가 관세 이후 판매 추이 주목
박상희 기자공개 2021-05-10 09:35:43
이 기사는 2021년 05월 07일 10시2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가 미국 상무부(DOC) 반덤핑 관세에 대한 예비판정으로 인한 부담에도 불구하고 지난 1분기 선방했다. 여기에는 지난해 한국타이어 미국법인이 영입한 미쉐린 출신의 커티스 브라이슨 부사장(사진)의 역할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회사는 코로나19 영향에 따른 기저 효과와 소비심리 회복으로 안정적인 수요 회복이 지속되면서 실적 개선이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수요 회복에 따른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인한 업체별 제품 가격 인상은 수익성 개선을 이끌었다는 설명이다.
특히 눈길이 가는 곳은 북미 시장이다. 한국타이어의 매출은 지역 별로 크게 △ 한국 △ 중국 △ 유럽 △ 북미로 구분된다. 이 가운데 매출 규모로 보면 북미는 유럽과 더불어 규모가 가장 크다.
지난해 1분기 북미에서 3870억원의 매출을 올린 한국타이어는 2분기 매출규모가 3080억원으로 크게 감소했다. 코로나19 여파였지만 같은 기간 한국과 중국시장의 경우 1분기 대비 2분기 대비 매출이 오히려 증가했다. 유럽도 매출이 감소했지만 감소폭은 북미(790억원)가 유럽(710억원)보다 더 컸다.
브라이슨 부사장은 타이어 분야에서 14년 이상 경력을 쌓아온 베테랑으로 미쉐린 북미법인에서 영업 관련 업무를 담당했으며 한국타이어로 적을 옮기기 전까지 익사이드 테크놀로지 등에서 근무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브라이슨 부사장 영입 효과일까. 지난해 2분기 3080억원으로 추락했던 한국타이어의 북미 매출은 3분기 5090억원으로 증가했다. 지난해 4분기 4520억원에 이어 올 1분기 4170억원을 기록했다. 3분기 고점을 찍은 이후 감소세에 있지만 1분기 매출액은 지난해와 비교하면 선방한 것이다.
고무적인 점은 18인치 이상 PCLT 매출 비중이 늘고 있다는 점이다. 18인치 이상 PCLT의 최근 1년간 매출 비중을 살펴보면 지난해 2분기 40.8%로 저점을 찍고 상승세로 돌아섰다. 3분기 46.8%, 4분기 48.9%에 이어 올 1분기 50.2%를 기록했다. PCLT 판매량의 절반 이상이 18인치 이상 제품이었다는 의미다.
18인치 이상은 PCLT 중에서도 판매가격이 높게 책정되는 고부가 가치 제품이다. 통상적으로 18인치 제품 판매 비중이 높을수록 회사의 수익성도 동반 상승한다.

한국타이어 관계자는 "미국 시장 판매가 개선되고 PCLT 18인치 이상 타이어 판매 비중이 증가한 것은 커티스 브라이슨 부사장 영입 영향이 일부 있을 것"이라면서도 "한국타이어 제품의 품질 개선과 브랜드 인지도가 상승한 것도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는 한국타이어가 미국의 추가 관세가 확정된 이후에도 북미 시장에서 판매 신장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지난해 말 미국 상무부는 반덤핑 예비판정을 통해 한국타이어 38.07%, 금호타이어 27.81%, 넥센타이어 14.24% 등 추가 관세율을 산정했다.
예비판정 관세율은 이달 13일 상무부의 최종 판단과 6월 말 ITC의 최종 판단을 거쳐 상무부가 7월 반덤핑 관세부과 명령을 내리면 확정된다. 국내에서 수출하는 타이어에만 관세가 부과되기 때문에 해외공장에서 생산되는 물량을 공급하면 관세를 피할 수 있다. 한국타이어는 국내 2곳, 중국 3곳, 헝가리 1곳, 인도네시아 1곳, 미국 1곳 등에 공장을 보유하고 있다.
한국타이어 관계자는 "북미 시장에서 팔리는 타이어 가운데 미국 공장에서 생산되는 물량과 미국에 수출되는 물량을 구체적으로 밝히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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