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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은행, 중소기업 지원 강화…성과지표 KPI 반영 시설자금 우대금리·특별상환유예 등으로 중기 대출비중 확대 목표

김규희 기자공개 2021-05-13 07:46:37

이 기사는 2021년 05월 12일 16:0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DB산업은행이 중소기업에 대한 금융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추가 우대 금리 적용 및 중소·중견기업 지원 성과를 핵심성과지표(KPI)에 반영하는 등 금융지원 강화정책을 통해 대출 비중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산업은행은 중소기업에 대한 금융지원 강화정책을 수립했다. 정책금융기관으로서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 비중을 늘리기 위해서다.

산업은행은 정책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KPI를 활용하기로 했다. 중소·중견기업 지원에 대한 성과 지표를 만들어 KPI에 반영한다는 방침이다. 임직원들이 스스로 중소기업 지원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도록 유도하기 위해서다.

이번 중소기업 금융지원 강화책은 그동안 산업은행의 여신 포트폴리오에서 중소기업 비중을 늘릴 필요가 있다는 지적에서 시작됐다. 대기업 뿐 아니라 중견기업과 중소기업, 소상공인에 대한 지원을 늘려 동반성장이 가능한 산업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산업은행의 지난해 실시한 대출에서 중소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전년과 비교해 줄어들었다. 지난해 총 대출금 153조8396억원 중에서 중소기업에 빌려준 대출금은 25조848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체의 26.17% 수준으로 전년 28.03%와 비교해 1.86%p 하락했다.

산업은행은 대출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한 여러 방법도 강구했다. 실제 대출을 받을 중소기업의 입장에서 여러 우대조건을 내걸었다.

우선 시설자금 대출에 추가 우대 금리를 제공하고 있다. 공장매입 또는 생산설비 구입, 시스템 구축 등 시설자금이 필요한 기업에 대해 2bp(0.02%)의 우대 금리를 적용하는 내용이다.

또 ‘중소기업 특별 상환유예제도’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올해 기일이 도래하는 운영자금 및 시설자금에 대해 기한연장 또는 상환계획 변경이 가능하도록 돕고 있다.

산업은행은 이밖에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중견기업을 위해 올해 1조원의 달하는 자금을 지원하고 있다.

인수·합병 등을 통해 신사업 진출을 계획하고 있는 기업이나 R&D 투자 및 자동화 공정 개선 등을 통해 생산성 향상에 투자하는 기업을 지원한다.

더불어 일시적으로 유동성이 부족한 기업에게 운영자금을 빌려주고 있다. 최대 3년 만기로 차입이 가능하며 차입 초기엔 기준금리 수준의 이자만 납입할 수 있도록 해 초기 이자 상환 부담 없이 안정적으로 장기 자금을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산업은행은 향후 중소기업 대출 지원을 위해 ‘중소기업 지원 모니터링’을 적극적으로 실시한다는 계획도 갖고 있다.

지원실적 점검과 영업점 설명회, 홍보·안내활동을 강화해 기존에 수립된 제도를 중소기업이 활용할 수 있도록 독려한다는 구상이다. 또 중소기업에게 금융 애로 요소가 발생할 경우 추가적인 지원방안을 마련을 검토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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