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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와이즈, 'H&B 선도' 올리브영과 전략적 협업 첫발 6월 51억 블라인드펀드 결성, CJ그룹 계열사 '오픈 이노베이션' 첨병 역할

박동우 기자공개 2021-05-28 13:01:37

이 기사는 2021년 05월 26일 13:3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타임와이즈인베스트먼트가 CJ올리브영과 전략적 협업의 첫 발을 뗐다. 오는 6월에 조성하는 51억원 규모의 블라인드펀드에 올리브영이 출자자로 참여한다.

건강, 미용 등의 영역에 포진한 스타트업을 타임와이즈인베스트먼트가 발굴하고 올리브영이 사업 제휴 등의 방식으로 피투자기업의 밸류업(value-up)을 촉진하는 밑그림을 그렸다. 타임와이즈인베스트먼트가 CJ그룹 계열사의 '오픈 이노베이션' 전략을 수행하는 첨병 역할을 강화하는 양상이다.

타임와이즈인베스트먼트는 다음달 중으로 'H&B 혁신성장 1호 펀드'를 결성할 예정이다. 약정총액은 51억원으로, 유한책임조합원(LP) 구성은 단출하다. 올리브영이 50억원을 출자한다. 타임와이즈인베스트먼트는 GP커밋(운용사 의무 출자금)으로 1억원을 납입한다.

조합의 운용 기간은 8년이다. 2029년 6월에 만기가 도래한다. 대표 펀드매니저는 김지선 수석심사역이 맡았다. 김 수석심사역은 서울대 농경제사회학부를 졸업한 뒤 현대커머셜에 몸담은 경력을 갖췄다. 지난해 타임와이즈인베스트먼트에 합류하면서 벤처캐피탈리스트로 변신했다.

H&B 혁신성장 1호 펀드는 건강, 미용 등을 연결고리로 사업을 전개하는 벤처기업을 지원하는 데 방점을 찍었다. 블라인드 펀드인 만큼 3~5개 스타트업을 발굴해 자금을 집행하는 계획을 세웠다. 멀티클로징을 단행하거나 후속 펀드를 결성할 길도 열어놨다.

이번에 올리브영이 타임와이즈인베스트먼트의 벤처펀드 LP로 나선 건 미래 성장 동력을 찾는 중장기 구상과 맞물렸다. 조합의 피투자기업과 손잡고 신사업을 모색하는 방식으로 헬스·뷰티 사업에 시너지를 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동안 올리브영은 벤처기업과 제휴하면서 주력 사업의 확장에 탄력을 내는 방안을 추진해왔다. 최근에는 '와이즈셀렉션'이라는 스타트업과 협력했다. 건강기능식품 추천 기능이 담긴 온라인 플랫폼 '건강비밀'을 운영하는 업체다. 올리브영은 소비자 유인 효과를 높이기 위해 자사 모바일 앱에 건기식 추천 서비스를 연동했다.

타임와이즈인베스트먼트 역시 펀드 출자를 연결고리로 삼아 CJ그룹의 오픈 이노베이션 전략을 촉진하는 첨병 역할을 해내고 있다. 포트폴리오에 편입된 업체와 그룹 계열사를 연결하는 방식으로 기술이나 사업아이템을 접목할 기회를 제공해왔다.

2016년부터 운용한 '중소벤처기업상생 투자조합'의 사례가 대표적이다. 100억원 규모의 펀드로, ENM이 출자했다. 피투자기업 가운데 더네이쳐홀딩스는 ENM 커머스 부문과 파트너십을 맺고 판로를 넓혔다. 프롬바이오 역시 ENM의 우수 협력사로 선정돼 홍보, 현금 인센티브 등의 수혜를 입었다.

타임와이즈인베스트먼트 관계자는 "신규 투자조합의 약정총액을 감안하면 올해 안에 빠르게 자금을 소진할 수 있다"며 "헬스·뷰티 분야의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하는 데 H&B 혁신성장 1호 펀드가 핵심 역할을 해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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