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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삼호重, 6년만의 공모채 도전…실적 상승에 자신감 2019년 이후 사모채 발행만 지속…BBB+ 등급, 업황은 개선

오찬미 기자공개 2021-06-04 13:00:38

이 기사는 2021년 06월 03일 15:2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삼호중공업이 올해 공모채 발행에 도전한다. 6년 만이다. 그동안은 자금 수요가 있을 때마다 사모 시장을 찾아 자금을 마련해왔다. 하지만 올해 외부 자금 조달 필요성이 커지면서 수요예측 복귀를 다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지난해 6년 만에 4조원에 다다르는 매출을 내면서 자신감을 되찾을 수 있었다. 다만 금리가 인상되면서 조달 상황이 녹록하지는 않다. 이달 발행한 사모채 3년물 금리가 3%대에서 유지돼 공모로 금리 절감 효과를 꾀할 수 있을 지 관심이 모아진다.

◇자금 수요 꾸준...실적 상승에 시장 복귀

3일 IB업계에 따르면 현대삼호중공업은 7월 500억원 규모의 공모채 발행을 계획하고 있다. 트렌치를 2년물과 3년물로 나눠 각각 300억원, 200억원의 자금을 모집할 전망이다. 별도의 증액은 검토하지 않고 있다. KB증권이 대표 주관을 맡았다.

현대삼호중공업은 자금 조달 수요가 꾸준한 이슈어(Issuer)다. 올해 들어 2개월만에 사모채로만 3200억원을 마련했다. 2019년 처음 사모채 시장을 찾은 이후 해가 갈수록 조달 빈도가 잦아지고 규모도 커지고 있다. 선박 건조 물량이 늘어나면서 운전자금이 증가한 영향이다.

2019년 4차례에 걸쳐 사모채를 발행해 2250억원을 조달했고 지난해에는 5차례 시장을 찾아 총 2700억원을 모았다. 특히 작년엔 올해와 마찬가지로 연초에 대규모 발행이 몰렸다. 1분기에만 2000억원 이상 사모채를 찍었다. 그러나 아직 1850억원 가량의 차환 수요가 남아있다.

올해 발행한 사모채는 만기가 2~3년물로 금리는 2년물 3.5~3.7% 수준, 3년물은 3.9%에 형성됐다. 6월 2일 기준 BBB+등급의 민평 금리는 2년물 4.402%, 3년물 5.22%수준에 형성돼 있다. 이보다 조금 더 높은 수준이다. 금리가 소폭 반등해 부담은 있지만 본격적으로 시장 수요 파악에 나서서 자금 조달 전략을 다변화 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판단했다.

지난해부터 실적이 소폭 회복되면서 자신감을 되찾을 수 있었다. 지난해 개별기준 매출액은 3조9180억원, 영업이익은 156억원을 기록했다. 6년만에 매출 수요가 크게 성장했고 영업이익도 100억원을 넘겼다.

올 1분기에는 매출 1조416억원을 달성하는 동안 영업이익 157억원, 순이익 270억원을 거둬 실적이 큰 폭으로 성장했다. 지난해 순손실 591억원이 났지만 반등에 성공했다. 올 1분기 기준 부채비율은 131.7%, 차입금의존도는 27.9%로 유지되고 있다.

◇BBB+로 첫 시장성 조달 도전

현대삼호중공업은 2015년 4월 마지막 공모채 시장에서 자금을 마련한 후 발길을 끊었다. 잇따른 신용등급 강등 영향이다. 마지막 발행 직전까지만 하더라도 'A0, 안정적'에서 'AA-, 부정적'으로 등급이 상향되면서 역대 최고 신용등급을 보유했다.

하지만 이후 한달만에 정기평가에서 'A+, 안정적'으로 한단계 등급이 하락했고, 또 세달만에 이뤄진 수시평가에서 '부정적' 등급전망을 달아야 했다. 세달 뒤 또다시 'A0, 부정적'으로 강등됐고, 다시 6개월뒤 'A-, 부정적'으로 신용등급이 하락했다. 이듬해인 2017년에는 'BBB+, 부정적' 평가를 받아들었다.

2019년부터 사모 조달에 나서서 잇따라 투자자 확보에 성공하자 자신감을 쌓으며 공모 수요예측을 준비하게 됐다. 한국기업평가와 한국신용평가가 올 2월 현대삼호중공업의 신용등급을 'BBB+, 안정적'으로 평가하며 기존 등급을 유지한 상태다. 실적이 상승하긴 했으나 등급 상향 트리거에는 도달하지 못했다.

현대삼호중공업은 1977년 1월 인천조선소로 설립된 글로벌 상위권 조선사다. 2002년 5월 현대중공업 계열에 편입됐다. 현대중공업과 더불어 액화천연가스(LNG)선, 컨테이너선, 대형 탱커 등에 이르기까지 대부분의 선종에서 세계적인 수준의 건조능력을 보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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