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League Table]스타트업·VC 특화 중소 로펌 활약 '눈길'법무법인 세움·비트·별 등 10위권 내외
조세훈 기자공개 2021-07-06 10:21:09
이 기사는 2021년 07월 05일 10시2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021년 상반기 국내 인수합병(M&A) 시장에서는 중소·중견 로펌들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세움·비트·별 등 전문성을 쌓아온 부티크 로펌들은 스타트업·벤처 분야의 급격한 성장세와 맞물려 자문 실적을 착착 쌓아가고 있다.5일 더벨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올 상반기 일부 중소형 로펌들은 벤처기업에 대한 네트워크와 전문성을 바탕으로 시장점유율을 조금씩 끌어올리고 있다. 법무법인 세움은 올 상반기 완료기준 16건, 조정점유율 2.76%를 기록하며 8위에 올랐다. 거래금액은 2570억원이다. 이는 지난해 22건(2.20%), 2541억원 대비 소폭 증가한 수치다. 거래금액만 놓고 볼 때는 지난해 전체 실적을 이미 뛰어넘었다.
세움은 스타트업 및 정보기술(IT) 기업의 자문을 수행하며서 실적을 올렸다. 올 상반기 인공지능 반도체 개발 스타트업 퓨리오사에이아이 신주 발행(800억원) 자문을 비롯해 스노우홀딩스 인수(360억원), 바이오벤처 아이랩 인수(310억원) 케이크 신주 발행(200억원), 엠지알브이 신주 발행(150억원) 등을 자문했다. 스타트업 자문과 더불어 IMM인베스트먼트, 알파비스타인베스트먼트, KB인베스트먼트 등 벤처캐피탈 등의 재무적투자자 자문을 두루 수행했다.
법무법인 비트는 지난해에 이어 로펌 10위권 안에 안착했다. 완료기준 10건, 조정점유율 1.83%로 9위를 기록했다. 벤처, VC 투자 자문에 강점을 보여왔지만 올해에는 나름 빅딜에도 참여하며 자문 폭을 넓힌 점이 눈에 띈다.
비트는 아시아나항공을 대리해 금호리조트, 금호홀딩스 매각 자문을 맡으며 1277억원의 실적을 쌓았다. 기존 강점이 스타트업 분야에서도 꾸준히 자문을 수행했다. 브레이브모바일 투자 유치(300억원), 생활연구소 투자 유치(200억원), 클래스팅 투자 유치(160억원) 등을 수행했다.
지난해 새로 설립된 법무법인 별은 스타트업 M&A 전문 로펌을 표방하며 단숨에 11위에 올라섰다. 대형 로펌들과 차별화되는 '틈새시장'을 공략하며 성과를 냈다.
스튜디오산타클로스의 넥스턴바이오 인수(700억원)를 비롯해 액트 매각(160억원), 자란다 투자유치(70억원) 자문 등을 수행했다. 넥스턴바이오의 경우 지분 일부 매각(300억원), 전환사채 발행(150억원) 등 후속 작업을 자문하며 실적을 추가로 쌓았다. 넥스턴바이오 딜 하나만으로 1000억원의 실적을 쌓으며 집중력을 보여줬다는 평가다.
매년 유니콘 기업(기업가치 1조원 이상)으로 거듭나는 스타트업이 증가하면서 이들 로펌의 실적도 지속적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VC 투자 성공사례가 늘어나는데다 유동성마저 풍부한만큼 차별화 전략을 구축한 로펌으로의 자문이 점차 늘어날 것이라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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