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제일은행, 2500억 커버드본드 발행…나홀로 조달 지속 시장금리 반등, 절대 수익률 부각…두달간 4000억 마련, 예대율 수혜 겨냥
피혜림 기자공개 2021-07-09 13:11:17
이 기사는 2021년 07월 08일 16시4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C제일은행이 2500억원 규모의 이중상환청구권부채권(커버드본드)를 발행했다. 이번 조달로 SC제일은행은 두달여간 총 4000억원 규모의 커버드본드를 찍어냈다. 올들어 국내 은행의 발행세가 주춤해졌으나 SC제일은행은 나홀로 조달을 이어가는 모습이다.8일 SC제일은행은 2500억원 규모의 커버드본드를 발행했다. 만기는 5년 단일물이다. 발행 금리는 1.99%다. 채권 신용등급은 AAA(sf)다. 교보증권이 채권 발행 업무를 맡았다.
SC제일은행은 올해 유일하게 원화 커버드본드 발행을 이어가고 있다. 올 5월 1500억원어치 커버드본드를 찍어 시장 포문을 연 데 이어 이번 발행으로 조달량을 4000억원까지 늘렸다. 금융당국 신고 등으로 연내 최소 4800억원의 물량을 찍어내야한다는 점에서 이후에도 소규모 조달이 이뤄질 전망이다.
원화 커버드본드의 경우 투자층이 한정된 데다 선순위채와의 금리차를 넓히기가 녹록지 않아 발행이 쉽지 않았다. 금융당국이 코로나19 사태로 한시적인 예대율 규제 유예 조치에 나서자 발행사의 조달 수요도 급감했다.
SC제일은행은 최근 시장금리가 반등하는 등 조달 분위기가 달라진 틈을 겨냥해 이번 발행을 성사시켰다. 시장 흐름에 발맞춰 커버드본드 발행금리 역시 소폭 반등한 탓에 절대금리 메리트가 부각됐다는 설명이다.
SC제일은행은 원화 커버드본드 시장이 물꼬를 튼 2019년부터 매년 수차례 발행을 이어오고 있다. 당시 KB국민은행의 뒤를 이어 국내 은행으로는 두 번째 주자로 커버드본드 발행에 나섰다. 원화 예대율 산정 시 커버드본드 발행잔액을 예수금의 최대 1%까지 인정해주는 수혜를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커버드본드는 금융기관이 주택담보대출 채권 등 보유 자산을 담보로 발행하는 채권이다. 발행사 파산 시 담보자산으로 우선 변제하는 것은 물론 상환 재원이 부족할 경우 다른 자산으로 채무를 갚는다. 주택저당증권(MBS), 자산유동화증권(ABS)과 달리 발행사의 상환 의무를 포함하고 있어 안정성이 비교적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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