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모니터/LG이노텍]동반성장펀드 40% 확대, 협력사 금융지원 앞장③하반기 펀드 추가증액 검토, 800여개 납품업체 위한 네트워크론 지원 눈길
손현지 기자공개 2021-07-21 07:42:54
이 기사는 2021년 07월 20일 16시0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이노텍이 조성하는 동반성장펀드가 올해 1000억원을 넘는다. 이 가운데 절반 이상인 650억원을 협력업체에 지원할 계획이다. LG이노텍이 한국기업지배구조원(KCGS)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평가 중 사회(S)부문에서 'A+'등급의 최고점을 받을 수 있던 비결은 탄탄한 협력사 지원체계 덕으로 파악된다.동반성장펀드는 LG이노텍이 협력사들에게 은행 대출금리보다 낮은 금리로 운영자금을 지원해주는 프로그램이다. LG이노텍이 은행에 기금을 예탁하면 은행이 예탁금을 재원으로 삼아 대신 협력사에 운영자금을 지원해주는 형식이다. 매년 40여개의 협력사가 동반성장펀드를 이용하고 있다.
올해는 보다 적극적인 금융지원을 실시하고 있다. 우선 동반성장펀드 조성액을 1030억원 규모로 확대 편성했다. 작년 한해 조성액(630억원)보다 40% 늘린 액수다. 하반기 추가 펀드 증액도 검토 중이다.
펀드를 통한 지원액도 작년(573억원)보다 많은 65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협력사가 운영자금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설비 투자, 부품 개발 등을 차질 없이 이어갈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급증한 기업자금 수요에 부응한 조치다. LG이노텍의 납품업체는 2019년 922개에서 작년 843개로 줄어들었지만 자금수요는 되레 급증했다. 설비투자 비용 등의 증가로 연간 원자재비는 2019년 5조원 대에서 작년 6조원 대로 늘어났다. 같은 기간 현지 구매금액도 1조원 대에서 2조원 대로 불었다.

양적 측면뿐 아니라 질적인 부분도 향상했다. 심사기준을 완화해 협력사들이 필요로 하는 시기에 지급할 수 있도록 개선했다. 협력사 현금흐름이 원활하도록 대급지급도 기존보다 최대 60일 앞당겨 현금으로 준다. 작년 협력사에 조기 지급한 납품 규모는 2000억원에 달하며 100% 현금으로 지급했다.
또 하나 눈여겨 볼 금융지원 제도는 '네트워크론'이다. 협력사의 납품실적을 근거로 운영자금을 대출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제도다. LG이노텍은 2011년부터 IBK기업은행과 인연을 맺고 네트워크론 협약을 체결했다. 협력기업이 납품 확인서만 받으면 은행의 대출이 이뤄지고 납품대금이 입금되면 자동 상환된다.
2차 협력사 유동성 확보를 위한 체계도 구축했다. 안정적인 대금 수취를 유도하는 '상생결제시스템'을 가동했다. 상생결제를 통해 2차 협력사가 1차 협력사로 부터 안정적으로 납품대금을 지급받을 수 있도록 운영한다. 작년 1차 협력사에 1조1121억원을 지원했다. 2차 협력사에는 265억원을 지급했다.
협력사들을 위한 지속가능경영 가이드라인 'RBA 행동규범'을 마련하기도 했다. RBA 행동규범은 협력회사들이 안전한 작업환경을 마련하고 기업운영의 윤리적인 책임을 다할 수 있도록 요구하고 있다. 거래계약서 내용에 RBA를 준수하는 내용을 추가, 협력사들이 실제 경영활동에 적용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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