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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로직스, 첫 공모채 추진…3000억 수요예측 송도 4공장 증설에 투입…사모 일변도 탈피

황준익 기자공개 2021-07-28 08:33:52

이 기사는 2021년 07월 28일 08:1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창사 이래 처음으로 공모채 발행에 나선다. 3000억원 안팎의 자금을 조달해 4공장 증설 등 시설투자에 활용할 방침이다.

2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다음달 공모채를 발행해 수천억원의 운영자금을 조달할 예정이다. 현재 발행을 협업할 대표 주관사 선정에 들어갔다.

모집액은 3000억원으로 정했다. 만기는 3년물 2500억원과 5년물 500억원이 유력하다. 구체적인 만기 구조와 가산금리 밴드, 인수단 섭외 등의 절차를 마무리하는 대로 기관투자자 수요예측 일정을 잡을 예정이다. 수요예측에서 모집액 이상의 주문이 들어올 경우 증액 발행도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과거 자금이 필요할 때마다 사모채를 발행에 유동성을 확보했다. 3년 전인 2018년에도 사모채로 1900억원을 조달했다.

다만 기관 수요예측을 통해 가격을 결정하는 공모채는 이번이 첫 발행이다. 증권업계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외형 성장과 수익성이 개선에 대한 자신감을 바탕으로 공모채 시장을 찾은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2분기 매출액 4122억원, 영업이익 1668억원으로 각각 분기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순이익은 121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3.61% 늘었다.

한국신용평가는 삼성바이오로직스 회사채의 신용등급과 전망을 'A+,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CMO) 업체로서의 높은 시장지위와 삼성그룹 지원 가능성 등을 감안해 긍정적 아웃룩을 제시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현재 총 36만리터의 생산능력을 확보한 세계 1위 바이오 CMO다. 특히 지난해 코로나19에 따른 수주가 크게 증가하면서 본격적인 상업생산 체제에 들어선 3공장 생산물량을 빠르게 확보했다.

지난해 10월에는 인천 송도에 1조7000억원 규모의 단일 공장 기준 세계 최대 생산능력을 갖춘 4공장(25만6000리터) 증설에 들어갔다. 4공장은 2023년 10월 완공될 예정이다. 여기에 내년 상반기 mRNA 백신 원료의약품 생산설비 건설도 계획하고 있다. 이에 따라 사상 첫 수요예측을 통해 마련하는 자금은 4공장 건립 등에 쓰일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신용평가는 "4공장은 빠르게 생산물량을 확보해 영업현금창출력 제고에 기여할 것"이라며 "대외 신인도에 기반한 대체자금조달력도 갖추고 있어 투자에 따른 재무구조 악화 위험은 크지 않다"고 분석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11년 4월 바이오의약품 제조를 목적으로 설립된 삼성그룹의 계열사다. 삼성바이오에피스와 함께 그룹의 5대 신사업 중 하나인 바이오제약사업을 담당하고 있다. 지난 3월말 기준 지분은 삼성물산 43.4%, 삼성전자 31.5% 등 대주주 및 특수관계자가 75.1%를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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