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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연구 12년' 시노펙스, 1603억 대규모 공급 수주 울산하이텍워터와 30년 공업용수 위탁운영사 계약, '시노텍스 G브레인' 브랜드 적용

방글아 기자공개 2021-08-03 14:23:29

이 기사는 2021년 08월 03일 14:2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멤브레인 소재 및 필터 전문기업 '시노펙스'가 46조원 규모의 국내 물산업 시장에서 뛰어들고 처음으로 물공급 운영사로서 대규모 계약을 수주했다.

시노펙스는 울산 미포 국가산업단지 맞춤형 공업용수 통합 공급사업 시행사인 울산하이텍워터와 30년간 총 1603억원 계약 규모의 하수재 이용·관리 운영 위탁 계약을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민자 사업으로 운영되는 울산 미포 국가산업단지 하수 재이용 시설은 시노펙스의 가압식 UF 멤브레인과 침지식 MBR(멤브레인을 이용한 생물학적 처리 기자재)을 동시에 적용해 대표적인 ESG 사업이 될 전망이다. 막여과 방식 시스템과 용연 하수처리장, 방류수를 취수원으로 활용해 물 자원 효율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박병주 세노펙스 본부장(왼쪽)과 이종윤 울산하이텍원터 대표가 위탁 운영사 계약을 체결하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제공=시노펙스)
약 1500억원 투자가 예정된 이번 하수 재이용 시설은 울산하이텍워터가 이달부터 착공에 돌입해 2023년 2분기 가동을 목표하고 있다. 시노펙스는 여기에 9월부터 73억원 규모 UF 멤브레인 등 각종 핵심 기자재를 공급하고 30년 간 위탁 운영을 도맡을 예정이다.

위탁 운영은 하루 평균 6만5000톤에서 최대 10만톤의 정수 및 순수를 산업단지 소재 기업들에 공급하고 대금을 지급받는 구조로 매출을 낸다. 단지 내에는 SK종합화학㈜ 등 7개 대기업 계열사들이 위치하고 있으며, 5년 단위로 자동 갱신돼 최대 30년까지 연장이 가능하다. 이에 따라 시노펙스는이후 25년 동안에도 자체 개발한 핵심 기자재 공급을 노리고 있다.

이번 계약은 특히 시노펙스가 물 시장 진출 후 12년만에 낸 대규모 성과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2009년 7월 물환경사업부를 신설, 지속적인 연구·개발(R&D) 끝에 주요 국가 산업단지의 물공급 운영사가 됐다. 이에 따라 이번 계약에 상징성을 부여하기 위해 공급 제품에 '시노텍스 G브레인' 브랜드를 적용하기로 했다.

울산하이텍워터는 시노펙스 UF멤브레인 제품에 대한 높은 신뢰에 기반해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종윤 울산하이텍워터 대표는 "시노펙스의 UF멤브레인 제조능력과 오랜 기간 축적해 온 운영기술에 많은 기대를 걸고 있다"며 "해외 제품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다"고 평가했다.

시노펙스는 이번 위탁 운영을 계기로 굵직한 민자 사업 수주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환경부 물산업 통계보고서에 따르면 2019년 국내 물시장 총매출은 46조2000억원으로, 매년 약 6%대 성장이 점쳐지는 분야다. 특히 그린뉴딜 등 친환경 정책 강화에 따라 하·폐수 재이용 분야에 지속적 성장이 전망된다.

박병주 시노펙스 물환경사업본부 본부장은 "현재 국내외 하·폐수 재이용 처리 시설이 전통 방식에서 멤브레인 기반의 막여과 방식으로 대전환을 맞고 있다"며 "20년간 축적해 온 기술을 적용해 다양한 산업 분야 하·폐수에 적용 가능한 토탈 솔루션을 경쟁력 있는 가격에 공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추가로 하루 5만톤 규모의 하수 재이용수 공급사업을 직접 시행·시공·운영하는 종합 민자 프로젝트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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