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트게이트인베, 대주주 변경 2년···투자 '본궤도' 에스맥 계열 편입 후 반등, 최근 한 달 새 480억 투자
이명관 기자공개 2021-08-09 12:57:26
이 기사는 2021년 08월 06일 09시3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기술금융사 이스트게이트인베스트먼트가 M&A 이후 활발하게 투자활동에 나서고 있다. 경영권을 둘러싸고 잡음이 이어지다 2019년 말께 코스닥 상장사인 에스맥을 새 주인으로 맞이했다. 에스맥 체제 아래서 최근 연이어 대규모 투자를 성사시키는 데 성공하며 본궤도에 오르는 모양새다.
이어서 이달 4일 이엔플러스의 증자에 참여하는 형태로 150억원을 투자키로 했다. 증자에는 '가드니아신기술조합 제118호'와 '베르디신기술조합 제117호'가 활용될 예정이다. 딜 클로징은 오는 10월로 예정됐다.
이렇게 이스트게이트인베스트먼트는 단기간에 480억원을 투자하며 신기술금융사로 자리를 잡아나가는 모습이다. 사실 2년전까지만 하더라도 이스트게이트인베스트먼트는 회사 안팎으로 잦은 인력이탈로 잡음이 이어지면서 힘겨운 시간을 보냈다. 특히 대표이사를 비롯해 핵심 임원진의 이탈이 잦았다.
이스트게이트인베스트먼트는 동대문 쇼핑몰 운영사 apM그룹의 계열사 aPM이커머스 석주형, 송시용 대표가 공동으로 창업했다. 초대 대표로 선임된 이는 인천아트센터 출신 김은종 씨였다. 김 대표는 경영총괄 대표이사로 낙점되면서 이스트게이트인베스트먼트 설립에 자본금을 보탰다.
이스트게이트인베스트먼트는 설립 초기부터 잇단 핵심 임원의 퇴사로 사업에 부침을 겪어 왔다. 설립 직후인 2018년 8월 자산운용 총괄 담당으로 선임된 KTB투자증권 출신 방원규 전 공동 대표가 이듬해 1월 사임했다. 이어 2월 조직 개편 과정에서 박원하 재무담당 이사와 이기왕 감사가 자리에서 물러났고 3월에는 안영호 자산운용 담당 이사가 사임했다. 연이어 4명의 임원진이 회사를 떠났다.
핵심 임원들이 회사를 떠나면서 투자활동에서 차질이 빚어졌다. 2018년 말 취득한 신기술금융사 자격을 토대로 2019년부터 본격적인 투자활동에 나섰다. 그런데 상반기 총 투자액은 30억원에 그쳤다. 이 같은 상황에서 김 전 경영총괄 대표까지 일신상 사유로 사임했다. 악재가 겹쳤다.
공백이 생긴 대표이사 자리엔 전문경영인인 이준도 대표가 합류했다. 하지만 이번엔 경영권 매각 이슈가 발생했다. 창업자들이 새로운 대표이사 선임 5개월여 만에 경영권을 포함한 지분 100%를 코스닥 상장사에 넘겼다. 새로운 최대주주에 오른 곳은 에스맥이다. 에스맥은 모바일기기 입력장치 모듈 제조사로 금호HT의 모회사다. 에스맥은 지난해 5월 자회사인 에스맥웰스매니지먼트에 이스트게이트인베스트먼트 지분을 모두 넘기며 지배구조를 정비했다.
이후 이스트게이트인베스트먼트는 에이프로젠KIC이 발행하는 전환사채(CB)에 200억원을 투자하며 본격적인 투자활동에 나섰다. 중견그룹 계열사로 편입되면서 회사 분위기가 안정화된 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VC업계 관계자는 "중견그룹 계열사로 편입된 이후 안정적으로 투자활동을 벌일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다"며 "M&A 이후 본궤도에 올랐다고 보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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