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21년 08월 10일 10시5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중견 사모투자펀드(PEF)운용사 케이스톤파트너스가 인공지능(AI) 영상 솔루션 기업 에이아이매틱스에 투자한 배경은 뭘까. AI기술을 바탕으로 한 차량관제시스템(Fleet Management Service) 시장이 급격히 확대되고, 해외 동종업계 기업이 대규모 투자를 받는데 주목했다. 모기업인 유니퀘스트가 하방을 막아주면서 향후 기업공개(IPO)로 높은 수익률이 가능하는데 높은 평가를 내렸다.10일 IB업계에 따르면 케이스톤파트너스는 최근 에이아이매틱스에 160억원을 투자했다. 투자 형태는 전환사채(CB) 인수 방식이며, 보통주 전환시 유니퀘스트에 이어 2대 주주로 올라서게 된다. 잔금 납일은 오는 18일 이뤄질 예정이다.
에이아이매틱스는 2003년 현대차 사내벤처로 설립된 곳으로 차량관제시스템(FMS)을 제공한다. FMS는 차량 운행을 최적화하고 잠재적인 리스크를 관리하는 체계로 북미 시장에서 빠른 속도로 커나가는 산업 분야다. 에이아이매틱스의 AI기반 영상 관제기술을 가지고 있어 업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유니퀘스트는 2016년 FMS 시장 공략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해 에이아이매틱스를 인수했다.
케이스톤파트너스는 상장전 지분투자(프리IPO) 목적으로 이번 거래에 참여했다. 당초 에이아이매틱스는 수익이 창출되지 않는 상태라 벤처캐피탈(VC)로부터 투자금을 모집하려 했으나 회사의 성장성을 높이 평가한 케이스톤파트너스가 단독 투자하겠다고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투자 포인트는 시장의 높은 성장성이다. 2020년 약 6조원 규모로 추산되는 북미 FMS 시장은 2023년에는 8조4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관측된다. 에이아이매틱스는 북미 FMS 시장 공략을 위한 AI 기반 차세대 차량 관제·분석 시스템 R9 모델을 개발 완료했다.
업계에서도 FMS 관련 업체에 주목하는 분위기다. 미국 삼사라 네트워크는 최근 4억 달러의 투자유치에 성공했다. 유명 벤처투자사(VC)인 안데르센 호로비츠가 초창기부터 투자를 이끌고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에 위치한 네트라다인 역시 소프트뱅크 비전펀드의 주도로 1억5000만 달러의 자금을 유치했다. 국내에서는 현대차가 투자에 참여했다.
시장의 밸류에이션 평가도 우호적이다. 미국에 2019년 상장한 피어그룹 스트림맥스(Streamax)는 시총 1조3000억원을 평가받았다. 이번 투자에서 이른 시일내 IPO를 약속한 만큼 추후 밸류에이션 책정에 긍정적 반영이 가능하다.
하방 안정성이 마련된 점도 주요 투자 포인트다. 모회사인 유니퀘스트는 지난해 20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렸으며 비메모리반도체 솔루션 공급사업이 순항하면서 꾸준한 수익을 내고 있다. 이번 투자에서 유니퀘스트는 케이스톤파트너스에 일정 부분 하방 안정성을 보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케이스톤파트너스는 프리IPO 투자 전략을 지속적으로 수행하고 있다. NHN고도, ADT캡스, 세마메카닉스, 아로마티카 등에 지속적으로 소수지분 투자를 해왔다. 이 기업들은 모두 IPO를 추진하고 있으며 벌써부터 높은 수익률이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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