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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괄신고 소진 '한국증권금융' 공모채 완판 이어갈까 [발행사분석]최대 4500억 조달 목표, AAA 등급 투심 양호

강철 기자공개 2021-09-01 09:30:58

이 기사는 2021년 09월 01일 07:2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연간 일괄신고 한도를 모두 소진한 한국증권금융이 올해 첫 회사채 수요예측에 나선다. 작년 10월 모집액의 2배가 넘는 수요를 모은 흥행을 이번에도 재현하며 최대 4500억원 조달에 성공할지 관심이 쏠린다.

업계에선 AAA 등급을 보유한 한국증권금융의 우수한 영업 기반과 수익성을 거론하며 손쉬운 완판을 점치고 있다. 최근 AAA 등급 회사채에 대한 기관의 투자 심리가 살아나고 있는 점은 강세 발행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다.

◇일괄신고 한도 7500억 모두 소진

한국증권금융은 9월 1일 올해 첫 회사채 수요예측을 실시한다. 모집액 3000억원을 3년물 1500억원, 5년물 1000억원, 10년물 500억원으로 나눠 주문을 받을 예정이다. 수요예측에서 3000억원 이상의 주문이 들어오면 최대 4500억원까지 증액 발행을 추진한다.

수요예측을 포함한 전체 발행 업무는 대표 주관사인 NH투자증권이 총괄한다. NH투자증권 실무진은 대표 주관 계약을 맺은 8월 13일부터 약 2주에 걸쳐 기업 실사와 사전 마케팅을 병행했다. NH투자증권 외에 KB증권, SK증권, 키움증권이 인수단으로 참여한다.

이번 3·5·10년물은 한국증권금융이 2020년 10월 이후 약 1년만에 다시 발행하는 공모채다. 1년 전에는 5·10년물로 2000억원을 조달해 대출을 비롯한 여러 운영에 투입했다. 당시 모집액의 2배가 넘는 5000억원의 주문을 모으는 등 수요예측은 흥행했다.

1년만의 회사채 수요예측은 일괄신고 한도를 모두 소진한데 따른 대응으로 풀이된다. 한국증권금융은 지난 1월, 4월, 7월 일괄신고 회사채를 통해 각각 2500억원을 조달했다. 그 결과 올해 초 설정한 연간 일괄신고 발행 한도 7500억원을 모두 소진했다.

일괄신고는 특정 기간의 회사채 발행 예정액을 금융위원회에 미리 알리는 제도다. 일괄신고를 통하면 수요예측 없이도 자금 조달이 가능하다. 이사회 결의와 최고 경영자(CEO) 결재도 사전에 한번만 실시하면 된다. 한국증권금융 외에 많은 금융사가 이러한 일괄신고의 장점을 십분 활용하고 있다.

한국증권금융 주요 재무지표 <출처 : 한국신용평가>

◇국내 유일의 증권금융 전담 기관

한국증권금융은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에 의해 설립된 국내 유일의 증권금융 전담 기관이다. 한국거래소, 한국예탁결제원, 우리은행, 하나은행, NH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등 주요 정부기관과 금융사를 주요 주주로 두고 있다.

증권 대여, 대차 중개, 우리사주 관리 등에서 나오는 수수료를 기반으로 연간 1조~1조5000억원의 매출액과 2000억원 안팎의 영업이익을 꾸준하게 창출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말 기준 운용자산 규모는 약 127조원에 달한다. 투자자 예탁금도 약 70조원을 보유 중이다.

국내 신용평가사는 이처럼 공고한 영업 기반과 우수한 수익성을 고려해 한국증권금융에 매번 AAA등급을 부여하고 있다. 이번 본 평가에서는 지난 6월 말 기준 140%에 달하는 원화유동성비율을 거론하며 유동성 위험이 사실상 없다고 분석했다.

업계에선 국내 최상위 등급의 우량채라는 장점을 거론하며 한국증권금융이 이변이 없는 한 완판에 성공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실제로 한국증권금융이 공모채 수요예측을 시작한 2014년 이래 미매각이 난 적은 한번도 없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AAA 등급 회사채가 저평가를 받고 있다는 얘기가 나올 정도로 기관의 투자 심리를 자극할만한 수준의 금리가 형성되고 있다"며 "펀드 수탁 과정에서의 이해 관계로 인해 몇몇 기관이 투자에 제한이 생기는 것 외에 수요예측에서 큰 걸림돌이 없어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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