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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일로보틱스, 특례 접고 일반 상장 도전…매출 자신감 자체 솔루션 '링크팩토리 4.0' 보유...기술성장기업 이례적 행보

김지원 기자공개 2021-09-23 07:48:15

이 기사는 2021년 09월 17일 14:5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산업용 로봇 전문 기업 유일로보틱스가 기업공개(IPO)의 닻을 올렸다. 이르면 올해 말 증시에 입성하는 것이 목표다.

업계에 따르면 유일로보틱스는 한국거래소 코스닥본부의 상장예비심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9월 7일 예비심사청구서를 제출했다. 공모예정주식수는 215만주로 상장예정주식수(858만846주)의 약 25%다. 한국투자증권이 단독으로 주관업무를 맡았다.

◇탄탄한 매출...'일반 기업'으로 상장

유일로보틱스는 2010년 설립된 산업용 로봇 생산 기업이다. 협동로봇, 다관절로봇과 주변기기를 융복합해 자동화하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김동헌 대표가 지난해 말 기준 지분 60%를 보유한 최대 주주다.

최근 성장세도 좋다. 중소기업현황정보시스템 따르면 작년 말 기준 매출은 약 279억원으로 전년(240억원) 대비 12.5% 증가했다. 다만 영업이익은 로봇 연구·개발 비용이 늘어나면서 소폭 감소했다. 2019년 29억원이던 영업이익은 작년 28억원으로 줄었다. 올해 예상 매출액은 320억~350억이다.

탄탄한 매출 구조를 기반으로 기술기업 특례상장 대신 일반기업 상장을 택했다. 일반적으로 기술성장을 통해 상장하는 로봇 기업 중에서는 이례적인 행보다. 올해 2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레인보우로보틱스도 기술성장기업특례를 적용받았다.

유일로보틱스 관계자는 "2019년에 산업용 로봇 개발을 완료해 판매가 이뤄지고 있다"며 "기술력을 갖고 있을 뿐만 아니라 안정적으로 매출을 내고 있어 일반기업으로 상장하는 것이 더 낫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자체 솔루션 '링크팩토리 4.0'으로 이익창출력 확보

유일로보틱스는 스마트팩토리 구축 솔루션 '링크팩토리(Link-factory) 4.0'을 보유하고 있다. 로봇이 산업 현장에서 사용되기 위해서는 기존 설비와 시스템으로 연결돼야 한다. 일반적인 로봇 회사는 로봇 기기만을 생산해 판매하기 때문에 사용자 입장에서는 로봇을 다시 커스터마이징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었다.

'링크팩토리 4.0'은 기존 설비에 로봇을 완벽하게 융·복합화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유일로보틱스는 주력 제품인 직교로봇, 협동로봇, 다관절로봇뿐만 아니라 주변 기기와 연결이 가능한 시스템을 함께 판매한다. 로봇에 더해 소프트웨어에서 추가 수익이 발생하기 때문에 이익창출력 측면에서 경쟁력을 갖췄다.

유일로보틱스 관계자는 "엔드유저가 로봇을 이용해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자동화 시스템이 필수적"이라며 "로봇 생산부터 시스템화까지 원스톱으로 가능하기 때문에 훨씬 효율적이다"라고 말했다.

산업용 로봇 시장 전망도 밝다. 제조업 부문의 인건비가 계속 상승하고 있어 사람 대신 로봇을 생산라인에 투입하는 회사가 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제조업 시장에 비대면 생산 시스템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 크다"며 "생산 자동화로 인해 산업용 로봇의 수요가 앞으로 더 빠르게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투자증권 주관, 투자금 87억 유치

유일로보틱스는 한국투자증권과 파트너십을 공고히 갖추고 IPO에 착수했다. 2019년 말 한국투자증권을 단독대표주관사로 선정하고 논의를 시작해 지난해 5월 주관사 계약을 마쳤다.

유일로보틱스는 한국투자증권이 IPO 빅딜을 주관한 경험이 많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17일 더벨플러스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은 올해 17건의 IPO를 주관하며 총 2조2672억원의 실적을 달성했다.

유일로보틱스는 한국투자증권에서 투자도 유치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작년 유일로보틱스에 30억원을 투자했다. 올해 7월 벤처캐피탈 에이스톤벤처스도 57억원을 투자했다.

올해 7월에는 로봇 사업에 집중하기 위해 사명을 유일시스템에서 유일로보틱스로 변경했다. 유일로보틱스는 상장으로 조달한 자금으로 협동로봇과 다관절로봇 개발에 투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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