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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증&디테일]'150억 조달' 에스트래픽, 충전 인프라 구축 드라이브①'가로등형' 급속충전기 보급 강화, 유통·운수업체 협업 다각화

윤필호 기자공개 2021-11-01 08: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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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금은 기업의 위상과 크기를 가늠할 수 있는 대표 회계 지표다. 자기자금과 외부 자금의 비율로 재무건전성을 판단하기도 한다. 유상증자는 이 자본금을 늘리는 재무 활동이다. 누가, 얼마나, 어떤 방식으로 진행하느냐에 따라 기업의 근간이 바뀐다. 지배구조와 재무구조, 경영전략을 좌우하는 이벤트이기 때문이다. 더벨은 유상증자 추진 기업들의 투자위험 요소와 전략 내용을 면밀히 살펴보고자 한다.

이 기사는 2021년 10월 27일 15: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교통 통합 시스템(SI) 전문기업 에스트래픽이 전기차 충전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 전기차 시장의 성장에 따른 충전 플랫폼 경쟁이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자체 브랜드 플랫폼을 다각화해 영향력을 넓히면서 사업 확장을 통한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겠다는 구상이다.

에스트래픽은 최근 공시를 통해 152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증자는 주주배정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으로 진행하며 구주주 청약은 12월 16일부터 17일까지다. 예정발행가는 5530원, 1주당 0.1370733067주를 배정해 신주 280만주를 발행한다. 대표주관사는 키움증권이다.

유상증자 추진 목적으로 시설자금 마련을 내세웠다. 에스트래픽은 그동안 기업 간 거래(B2B) 시장에서 교통 SI 솔루션을 제공하며 성장했다. 최근 전기차 대중화에 발맞춰 기업과 개인 간 거래(B2C) 시장에 뛰어들어 충전소 설치 등 플랫폼 사업 확장을 추진 중이다. 현대·기아차와 파트너십을 맺고 충전 크레딧(마일리지) 제공 옵션을 독점으로 운영하며 소비자들의 멤버십 가입을 유도하고 있다.

가로등형 급속충전기 컨셉(자료=에스트래픽 제공)

최근 전기차 대중화 속도가 빨라지면서 더 많은 충전소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에스트래픽은 2025년 충전 인프라 시장의 시장점유율 35%를 목표로 잡았다. 기존 교통 SI 사업을 영위하며 구축한 '정산·관제 시스템'을 기반으로 소비자 특성에 맞춘 충전기 다변화로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내년 인프라 확충에 이번 유증 자금 등을 포함해 190억원의 자금을 투입할 예정이다.

충전소 설치 과정에서 발생하는 이슈를 해소하기 위해 기술적 역량을 투입하고 있다. 올해 11월 지방자치단체에 납품을 앞둔 '급속 가로등형 급속충전기'가 대표적이다. 가로등형 충전기는 상대적으로 많은 공간이 필요하지 않고 공공시설로 지자체 주도로 운영해 건물에 설치하면서 발생하는 전력 수급, 비용 부담 문제에서 자유롭다. 그동안 완속 충전만 가능했는데 이번에 에스트래픽이 급속 충전기를 개발해 납품을 앞두고 있다.

에스트래픽은 통합 충전 관제플랫폼 ‘에스에스차저(SS Charger)’를 이용할 때마다 요금 혜택을 주는 멤버십 회원 전용 상품 '럭키패스'를 앞세워 점유율 확보 경쟁을 펼치고 있다. 럭키패스는 서울과 경기도, 광주, 제주도 등의 지역에서 구독이 가능하다. 그동안 리테일, 주유소, 백화점 등 전국에 네트워크를 보유한 유통 대기업과 협업해 보급을 늘렸다.


이를 통해 현재 700여대의 급속·초급속 충전 인프라를 보유 중이다. 100kW급 초급속 충전기 319대, 50kW급 급속 충전기 330대, 완속 충전기 1527대 등 총 2176대를 자사 소유로 운영하고 있다. 이번 유증으로 확보한 자금을 활용해 급속충전기 설치 속도를 늘려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겠다는 계획이다. 최근 운수기업인 마카롱 택시와 파트너십을 맺고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구축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에스트래픽 관계자는 “선도적으로 운수법인 마카롱 택시와 협업을 통해 안정적인 전기차 수요를 기반으로 충전 인프라 보급의 속도를 높이고 있다”면서 “럭키패스로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며 공급단과 수요단을 매칭시키고 시장 영향력을 확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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