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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캐피탈, 글로비스서 인재 수혈 '그룹 접점' 넓힌다 유흥목 상무 경영지원 담당으로 영입, 추가 임원인사 이어질듯

류정현 기자공개 2021-11-03 07:51:29

이 기사는 2021년 11월 02일 15:18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캐피탈이 본격적으로 현대자동차 그룹과 접점을 넓히고 있다. 주요 계열사 중 하나인 현대글로비스에 몸담고 있던 인물을 영입한데 따른 것이다. 이번 인선을 계기로 향후 현대캐피탈에 대한 현대자동차의 지배력이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현대캐피탈은 지난달 18일 유흥목 상무를 새롭게 영입했다. 유 상무는 1968년생으로 연세대에서 법학을 전공했다.

이후 현대자동차그룹 핵심 계열사를 돌며 업력을 쌓았다. 우선 1995년 현대자동차에 입사해 국내영업부문에서 활동했다. 2001년 현대오토에버, 2004년 현대자동차, 2017년 현대글로비스 등으로 소속을 옮겼다.

다양한 곳을 거치면서도 업무는 주로 인사 분야만을 담당했다. 현대오토에버에서 인사·운영 부문을, 현대자동차에서 인사·인력 업무를 각각 맡아왔다. 가장 최근까지 있었던 현대글로비스에서도 약 4년이 넘는 기간 동안 HR지원실장을 역임했다.

현대캐피탈에서도 이전과 같은 업무를 맡는다. 유 상무가 자리하게 되는 경영지원 부문은 산하에 인재개발, 국내외 HR, 홍보 등을 진행하는 부서가 배치돼 있다. 현대캐피탈이 최근 조직개편을 진행하고 있다는 점에서 일부 변동이 있을 수는 있지만 큰 틀에서 역할은 바뀌지 않을 전망이다.


이번 인선으로 현대캐피탈은 본격적으로 현대자동차 그룹과의 접점을 넓히기 시작했다. 현대캐피탈은 지난달 현대카드 및 현대커머셜에 겸직하고 있던 임원을 대거 정리했다. 현대자동차가 현대캐피탈을 직접 관리하기 위해서다. 유 상무는 이러한 지배구조 개편 이후 부임한 첫 현대자동차 출신 임원이다.

이를 시작으로 현대캐피탈에 대한 정의선 현대자동차 회장의 지배력 강화가 가속화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실제로 최근 현대자동차 금융 3사(현대카드·캐피탈·커머셜)를 둘러싼 다양한 지배구조 재편 과정은 정 회장이 그룹 총수 자리에 오른 5월을 전후한 시기와 맞물린다.

유 상무가 직전까지 활동했던 현대글로비스는 정 회장의 지배력이 강한 곳이다. 정 회장은 현대자동차 그룹 주요 계열사 가운데 현대글로비스 지분을 가장 많이 들고 있다. 현재 정 회장이 보유한 현대글로비스 지분은 23.29%로 최대주주다. 정몽구 현대자동차 명예회장이 보유한 6.71%를 합치면 총 30%가 된다.

현대글로비스는 현대자동차 그룹의 지배구조 개편의 주요 계열사이기도 하다. 현대자동차 그룹은 순환출자 고리를 끊기 위해 핵심 계열사 지분 매각을 진행하고 있다. 현대글로비스는 현대모비스의 모듈·AS부품 사업을 흡수한 후 정 회장이 현대자동차와 기아로 지분이 넘어갈 예정이다.

앞으로도 현대캐피탈에은 현대자동차 그룹 내 여러 계열사에서 임원이 수혈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자동차 그룹은 지난 2019년 정기인사를 폐지하고 수시인사 체제를 도입했다. 그때부터 필요에 따라 수시로 임원의 선임과 해임이 이뤄지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자동차의 제조부터 금융까지 한 번에 관리하는 게 세계적인 트렌드”라며 “현대캐피탈도 현대자동차의 금융 부문을 담당하기 위해 앞으로 주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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