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앤투스성진, 주주가치 제고에 200억 썼다 [IPO 그 후]중간배당+자사주매입+오너 장내취득 ‘전방위 노력’
이경주 기자공개 2021-11-10 08:14:20
이 기사는 2021년 11월 08일 07시3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씨앤투스성진이 올 초 상장 한 이후 주주가치 제고에만 200억원에 가까운 거금을 들인 것으로 집계됐다. 중간배당과 자사주매입, 하춘욱 대표의 주식 장내매입 등 전방위적인 노력을 기울인 결과다.◇자사주 매입만 142억원...하춘욱 대표도 사재 7억 투입
공시에 따르면 씨앤투스성진이 가장 최근 주주가치를 위해 꺼낸 방안은 2차 자사주 매입이다. 이달 3일 자사주 26만1780만주를 올 11월부터 내년 2월까지 매입하겠다고 밝혔다. 예상 취득액은 50억원이다.
1차 자사주 매입은 올 4~5월에 걸쳐 진행했다. 총 40만주로 92억원을 지출했다. 자사주 매입은 유통주식수 감소로 이어진다. 수요 대비 공급이 줄어들어드는 것으로 주식 가치가 그만큼 제고되는 효과가 있다.
연장선에서 창업주인 하춘욱 대표도 사재를 털어 유통주식수 줄이기에 나섰다. 하 대표는 올 2월부터 9월까지 13차례 걸쳐 3만6000주를 장내에서 사들였다. 들인 사재는 총 7억4446만원에 이른다.

더불어 올 7월엔 47억원 규모의 중간배당도 전격 단행했다. 지난해 별도기준 순이익이 275억원임을 감안하면 배당성향은 17.4%다. 결과적으로 1~2차 자사주매입(142억원)과 중간배당(47억원), 하 대표 사재출연금(7억4446만원)을 모두 더하면 197억원으로 집계된다.
◇마스크 사업 우려에 주가 답보...실적은 정반대로 '견조'
덕분에 씨앤투스성진은 올해 상장한 코스닥 상장사 중 주주가치 제고에 가장 많은 노력을 기울이는 곳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달 5일 기준 시가총액이 1959억원임을 감안하면 지출금액(197억원)은 상당히 크다.
우수한 실적에도 마스크사업에 대한 우려로 주가가 답보상태에 머물자 들이고 있는 노력이다. 씨앤투스성진은 올 1월 공모가 3만2000원으로 상장했지만 이달 5일 종가는 1만9600원이다.
씨앤투스성진은 자체 개발한 필터로 만든 프리미엄 마스크 ‘아에르’로 실적이 일약했다. 지난해 연간 매출 1481억원에 영업이익 686억원을 기록했다. 전년에 비해 매출(442억원)은 234.6%, 영업이익(19억원)은 3476.3% 늘었다.
하지만 올해 백신공급이 본격화되면서 마스크 매출 공백에 대한 우려가 생겨 상장 후 주가가 줄곧 하향세였다. 반대로 실적은 견조했다. 올 상반기 매출 893억원, 영업이익 321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에 비해 19.1% 늘고 영업이익은 16.4% 줄어든 수치다.
작년 수익성이 워낙 좋았던 기저효과로 올 상반기 영업이익이 줄긴 했지만 영업이익률은 35.9%로 여전히 높았다. 올 3분기에도 매출 397억원에 영업이익 122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이 30.7%다.

아에르에 대한 고객충성도가 높아 재구매가 활발한 덕이다. 마스크시장 공급과잉으로 인한 출혈경쟁에서 씨앤투스성진은 비껴나 있다.
본업인 ‘필터’ 사업이 고공성장을 하고 있는 것도 펀더멘털 유지 비결이다. 올 상반기 공기청정기용과 차량용 필터 매출은 총 291억원이다. 지난해 연간으로 기록한 319억원에 근접한 금액을 올 상반기에만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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