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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금투, 역대 최대 실적 눈앞…IB가 선봉 [하우스 분석]영업이익 1400억원 돌파, 연간치 웃돌아…전 부문 호조, 기업금융 두각

피혜림 기자공개 2021-11-18 13:11:08

이 기사는 2021년 11월 17일 16:2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DB금융투자가 실적 호조를 이어가고 있다. 올 1~3분기 연결 기준 1434억원의 영업이익을 벌어들여 9개월여만에 연간 실적을 뛰어넘었다. WM과 기업금융, S&T, 자산운용, 저축은행 등 전 사업부문이 성장세를 지속한 결과다.

실적 대부분은 기업금융(IB) 몫이었다. 기업금융은 전체 영업손익의 46%에 해당하는 643억원을 벌어들였다. 사업부문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 것은 물론, 전년 동기와 비교한 성장세도 선두였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구조화금융의 탄탄한 실적에 기업공개(IPO)·회사채 등 전통IB 영역의 확장력이 더해진 것으로 풀이된다.

◇세 분기 만에 연간 실적 돌파, 전 부문 고른 성장

DB금융투자는 2021년 1~3분기 연결 기준 1434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781억원) 대비 83% 증가한 실적이다. 지난해 전체 영업이익이 1366억원 수준이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세 분기만에 연간 실적을 뛰어넘었다. DB금융투자의 1~3분기 영업이익이 1000억원을 돌파한 건 2017년 사명 변경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수익성 개선 등이 주효했다. 같은 기간 영업수익(매출)은 1조 2472억원에서 1조 951억원으로 12% 줄었다. 반면 영업비용 감소폭이 더욱 커 영업이익은 도리어 반등했다. 지난해와 올해 1~3분기 영업비용은 각각 1조 1690억원, 9517억원이었다.

실적 기여도가 가장 높았던 곳은 기업금융이었다. 기업금융은 1193억원의 영업수익을 벌어들여 해당 기준으론 S&T(6781억원)와 WM(1347억원)의 뒤를 잇는 수준에 그쳤으나 비용 등을 제외한 영업손익 측면에선 단연 압도적이었다. 전체 영업손익(1377억원)의 46%에 해당하는 643억원이 기업금융에서 나왔다.

이어 WM 부문이 성장을 뒷받침했다. WM은 주식 거래 활성화 등에 힘입어 올 1~3분기 261억원의 영업손익을 벌어들였다. 전년 동기(174억원) 대비 49%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 ELS 손실 등으로 다소 부진했던 S&T 부문 역시 회복세를 드러냈다. S&T 부문은 올 1~3분기 211억원의 영업손익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123억원) 대비 70% 증가한 수치다. S&T의 경우 지난해 상반기 ELS 사태 등으로 영업손실을 피하지 못했으나 3분기 곧바로 흑자로 돌아선 후 안정적으로 실적을 올리고 있다.

자산운용과 저축은행 역시 전년 동기 대비 개선된 실적을 드러냈다. 자산운용과 저축은행의 올 1~3분기 영업손익은 각각 76억원, 146억원이었다. 모든 사업부문이 고르게 성장해 역대급 실적을 이끌었다.


◇PF·구조화 '탄탄', 전통IB 성장도 일조

그동안 DB금융투자 기업금융 부문은 부동산PF와 구조화 등으로 높은 수익성을 유지해왔다. 이번 실적 호조 역시 해당 파트의 역할이 상당했다는 설명이다.

이에 더해 전통IB 부문이 올 1~3분기 기업금융 성장세를 지탱했다. 올 3월 제노코와 스팩(디비금융제9호기업인수목적) IPO 주관 업무를 완수한 데 이어 유상증자(RO) 딜로 부채자본시장(ECM) 명맥을 이어갔다.

특히 제노코 IPO로 DB금융투자는 2019년 이후 약 1년여 만에 기술성장특례 상장 트랙 레코드를 쌓았다. 대한항공과 쏠리드 유상증자 딜에서 대표 주관사로 활약해 탄탄한 주관 실적을 쌓아올리기도 했다.

대한항공의 경우 유상증자에 이어 회사채 주관 실적 역시 뒷받침했다. DB금융투자는 올 4월과 7월 대한항공 회사채(SB) 딜을 모두 맡았다. 이어 올 10월 발행물에도 대표주관사로 참여해 탄탄한 관계를 이어갔다. 대한항공 회사채 딜을 맡은 건 2016년 이후 5년여 만이다.

두산인프라코어와의 관계도 두드러졌다. 두산인프라코어는 2018년부터 매년 DB금융투자를 대표 주관사로 선정했다. 이어 올해 1~3분기 역시 세 차례에 걸쳐 DB금융투자에 딜 수임을 맡긴 모습이다. 이들은 모두 BBB급 기업으로, 발행이 녹록지 않은 대기업 조달을 뒷받침해 네트워크를 다져가는 모습이다.

이에 따라 DB금융투자는 일반회사채(SB) 부문에서 상당한 대표주관 실적을 쌓기도 했다. 대한항공과 두산인프라코어 회사채 딜을 섭렵한 것은 물론, 올 8월 KB생명보험 후순위채 주관을 맡은 결과다. 이에 따른 올 1~3분기 SB 대표주관 실적은 2224억원으로, 2017년 이후 최고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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