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환 취임 3년' 푸르밀, '고용·성장' 회복 시험대 실적 부진에 ‘직원 급여’ 동반 감소, 주력 ‘비피더스’ 점유율 2% 머물러
박규석 기자공개 2022-01-20 08:12:24
이 기사는 2022년 01월 19일 15시5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동환 푸르밀 대표이사 사장이 취임 후 3년간 고용과 성장을 강조했지만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적자가 지속되는 가운데 고용의 질도 악화돼 향후 대응 방안에 관심이 쏠린다.2018년 1월 신 대표는 푸르밀의 수장에 올랐다. 당시 그의 선임은 본격적인 오너경영체제의 시작을 알리는 신호탄이었다. 신 대표의 부친인 신준호 전 회장이 대표를 맡고 있었던 만큼 경영권 승계를 위한 밑 작업이기도 했다.
신 대표는 취임 후 고품질 제품 개발을 통한 성장과 고용 창출에 역량을 집중했다. 대표에 오르기 직전 해인 2017년에 기능성 발효유 ‘엔원(N-1)’ 출시 등을 주도한 이력이 있는 만큼 유제품 부문의 전문성을 높이는 게 골자였다. 고용 역시 주52시간 근무 도입에 맞춰 양질의 근로환경을 구축하는 게 목표였다.

2018년 말에 각각 15억원과 4억원의 영업손실과 순손실을 기록했고 적자 폭은 매년 커졌다. 2020년 기준 영업손실과 순손실 규모는 113억원과 302억원에 달한다.
실적 부진의 여파는 고용의 질적인 부분에도 영향을 미쳤다. 비용 절감 정책의 일환으로 직원 급여 등을 줄였기 때문이다. 전체 직원 수가 신 대표 취임 후 늘었다는 점을 고려할 때 급여 감소는 고용의 질이 악화됐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그는 주 52시간 도입 등에 대응하기 위해 취임과 동시에 채용을 늘렸다. 그 결과 2017년 366명이었던 푸르밀의 직원 수는 1년 새 13% 증가한 414명이 됐다. 이듬해 406명으로 소폭 감소하기는 했지만 2020년까지 동일한 직원 수를 유지했다.
급여는 같은 기간 오히려 감소했다. 2017년 푸르밀의 총 급여는 192억원 규모였지만 2020년에는 4% 줄어든 185억원에 머물렀다. 생산직 직원 등의 급여는 2019년 한때 전년대비 3% 늘기도 했지만 일반 사무직은 꾸준히 감소했다. 2020년 말 기준 사무직 등의 급여는 78억원으로 2017년과 비교해 17% 줄었다.
고용의 질을 가늠할 수 있는 또 하나의 척도인 복리후생비는 소폭 증가했지만 이는 생산직 근로자 등에 한정된 변화였다. 신 대표 취임 후 매년 복리후생비가 증가한 생산직군과 달리 일반 사무직군은 지속적으로 감소했다.
실적 제고 등을 위해 푸르밀은 강점인 유제품을 중심으로 사업성을 강화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이마저도 여의치 않다. 주력 제품인 비피더스의 경우 발효유 점유율이 2%대에 머물고 있어 시장 경쟁력이 떨어진다.
푸르밀 관계자는 “강점인 유제품의 전문성을 높여 수익성 제고 등을 위해 힘쓰고 있다”며 “급여가 줄어든 원인은 실적이 부진한 영향을 받은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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