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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L인베스트먼트, 램테크놀러지 일부 회수 3차례 장내매도 47억 확보, SLi권텀성장펀드 잔여 49만주

이종혜 기자공개 2022-02-09 11:13:24

이 기사는 2022년 02월 07일 17:3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L인베스트먼트가 '반도체 공정용 화학소재' 기업인 램테크놀러지의 지분 일부를 장내매각하며 회수에 돌입했다. 잔여지분도 상당해 멀티플 2배 이상의 준수한 회수 성과가 관측된다.

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SL인베스트먼트는 보유했던 램테크놀러지 주식 54만4760주를 처분해 약 47억원 가량을 확보했다. 투자에 단독으로 이용한 SLi퀀텀성장펀드에서 54만주 이상을 매도해 회수에 돌입했다.

2001년 설립된 램테크놀러지는 국내 반도체 공정 과정에서 활용되는 불화수소를 생산하는 기업이다. 불화수소는 반도체 제조 공정 중 동그란 웨이퍼에 묻은 각종 찌꺼기를 제거하거나, 반도체 회로를 깎는 물질이다. 불화수소는 지난 2019년 일본 수출규제 당시 3대 제재 품목에 포함될 만큼 핵심 제품으로 꼽힌다. 램테크놀러지는 고순도 불화수소를 내재화해 국내 고객사에 납품하며 성장했다.

이밖에도 램테크놀러지는 EUV(극자외선) 및 100nm 이하 불화아르곤(ArF) 미세공정에 쓰이는 로우미들급 소재도 생산한다. 현재 램테크놀러지가 당면한 과제는 공급망 확대와 생산능력 향상이다. SK하이닉스에 집중돼 있는 매출구조를 여타 고객사로 다변화하고, 생산능력 역시 끌어올려야 한다. 충남 당진시 신공장 설립 불허가 문제를 해결 중이며, 해외에 공장 설립 등도 타진하고 있다.

SL인베스트먼트가 램테크놀러지에 투자한 시점은 2019년 12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SL인베스트먼트는 전환사채(CB), 전환우선주(CPS) 형태로 총 60억원을 투자했다. 당시 램테크놀러지는 상장 후 6년 만에 처음으로 CB, BW 등 형태로 대규모 자금 조달에 나섰을 때다. SL인베스트먼트를 포함해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키움프라이빗에쿼티, 한국투자증권 등이 참여했다.


이후 SLi퀀텀성장펀드의 보유 지분은 리픽싱(전환가액 조정) 등을 거쳐 104만627주까지 불어났다. 작년 말부터 SL인베스트먼트는 본격 투자금 회수에 돌입했다. 작년 12월부터 올 1월까지 총 3차례 장내매도를 통해 엑시트에 나섰다. 먼저 SLi퀀텀성장펀드에서 보유한 지분 44만4760주를 팔아 38억원을 얻었다. 당시 주당 처분단가는 8813원이었다. 올해 1월 들어 2번의 장내 매도를 통해 8억8000만원 가량을 추가로 회수했다.

현재 SL인베스트먼트의 램테크놀러지 잔여지분은 49만5867주다. 2017년 960억원 규모로 조성된 SLi퀀텀성장펀드의 운용기간은 2025년까지다. 운용기간이 여유있는 상황인만큼 SL인베스트먼트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램테크놀러지 잔여지분 회수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전일 종가(7650원) 기준으로 하면 잔고의 평가가치는 38억원 규모다.

SL인베스트먼트 관계자는 "램테크놀러지의 중장기적인 성장이 기대되기 때문에 잔여 지분 회수 역시 장기적 관점에서 고려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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