휠라그룹, 2세 윤근창의 5년 '1조 푼다' 2026년 매출 4.4조 달성 목표, 창업주 장남 '경영시계' 힘 실어
김선호 기자공개 2022-02-28 05:30:57
이 기사는 2022년 02월 25일 10:4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휠라그룹이 경영 전면에 나선 오너 2세 윤근창 휠라홀딩스 대표 사장(사진)을 중심으로 5개년 사업계획을 수립했다. 과거 창업주 윤윤수 회장과 같이 장남인 윤 대표도 브랜드 개편이라는 동일한 키워드를 제시했다. 다만 사업이 안정기에 접어들면서 주주환원책을 꺼내들어 눈길을 끈다.최근 휠라그룹은 향후 5년 동안 1조원 이상의 투자를 바탕으로 그룹 미래 성장을 견인할 글로벌 5개년 전략 ‘위닝 투게더’를 발표했다. △브랜드 가치 재정립 △고객 경험 중심의 비즈니스 모델 구축 △지속 가능 성장 등 세 가지 축이 중심을 이뤘다.
이를 통해 지주사 휠라홀딩스는 2026년 연결기준 매출액 4조4000억원, 영업이익률 15~16%를 각각 달성하겠다 자신했다. 윤 대표는 직접 나서 전략적 계획과 재무적 투자, 핵심자원 등을 통해 ‘프리미엄 라이프스타일 스포츠 브랜드’로 한 단계 더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2021년 연길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동기대비 21.3%, 44.1% 증가한 3조7940억원, 4916억원을 기록했다. 이를 감안하면 5년 뒤인 2026년에 2019년 대비 매출 16%, 영업이익 43.2%를 증가시키겠다는 목표를 내세운 셈이다.
목표 달성을 위해 연평균 성장률 7.9%를 유지해야 한다. 윤 대표가 미국에서 국내로 복귀해 본격적으로 2016년 브랜드 리뉴얼을 단행하고 이듬해인 2017년 매출(2조5303억원)을 전년 동기대비 162% 증가시켰다는 점을 비춰보면 보수적인 목표를 세웠다는 평가도 이어졌다.
2016년으로부터 5년 뒤인 2021년 연결기준 매출이 292%, 영업이익이 4066% 증가하는 괄목한 성장을 이뤄냈다. 현재 휠라그룹은 이와 같은 성장률은 아니더라도 향후 5년 동안 1조원을 투자해 지속적인 실적 개선을 이뤄내겠다는 계획이다.
이 가운데 6000억원가량을 주주환원에 투입하겠다는 점이 눈에 띈다. 휠라그룹 측은 새로운 사업전략이 자리 잡은 후 안정적인 실적 성장이 기대되는 후반부로 갈수록 배당을 증가시킬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미 2020년 8%에 머물렀던 배당성향도 지난해 기준 24%로 상향조정했다.
이는 2015년 윤 회장이 제시한 5개년 사업전략 ‘2020 비전’과 차별화되는 점이다. 당시 윤 회장은 브랜드 리뉴얼을 진행하기 외부 전문가를 영입하고 1조2500억원대인 기업가치를 5년 내 2배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고 발표했다.
윤 회장이 과거 ‘성장’에 집중하는 전략이었다면 윤 대표는 실현 가능한 성장과 함께 ESG 경영의 일환으로 주주환원책을 꺼내든 것으로 풀이된다. 사업이 안정기에 접어든 만큼 이에 따라 배당금을 늘리기로 했다는 게 휠라그룹 측의 설명이다.
윤 회장이 과거 5개년 계획을 발표한 2020년이 아니라 오너 2세가 전면적인 변화를 시도하며 성장을 기반을 다진 2016년으로 시점을 잡았다는 점도 눈여겨 볼 대목이다. 때문에 최근 발표한 사업계획이 2025년이 아닌 2026년에 맞춰져 있다는 분석이다.
그만큼 윤 회장은 장남 윤 대표에게 힘을 실어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윤 회장은 휠라홀딩스의 최대주주 피에몬테의 75.18% 지분을 통해 휠라그룹을 지배하고 있는 중이다. 이 가운데 윤 대표의 경영성과에 따라 지분승계도 가시화될 것으로 업계는 내다봤다.
휠라그룹 관계자는 “올해는 쇄신 전략 수립과 전개 시작점과 같다”며 “2023년 이후부터 한층 강화된 브랜드 자산과 충성 고객층을 바탕으로 성장 계획을 실현해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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