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컴MDS 매각 돋보기]해외 지주사 ’한컴홀딩스’ 설립, SaaS 확장 역량 집중③김연수 대표, 아군 '케이단모바일' 활용한 M&A 행보 전망
윤필호 기자공개 2022-03-10 08:00:56
이 기사는 2022년 02월 25일 14시5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글과컴퓨터그룹(이하 한컴그룹)이 한컴MDS 매각에 나섰다. 종합 소프트웨어(SW)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목표에는 변함이 없지만 주력 계열사를 매각하는 만큼, 노선 변경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이와 관련 한컴은 최근 싱가포르에 합작회사 '한컴홀딩스' 설립을 진행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 SaaS(서비스형 소프트웨어) 사업 확장을 본격화하는 구상을 그리고 있다.한컴그룹은 그동안 오피스 소프트웨어를 기반 삼아 종합 SW 기업으로 성장을 꾀했다. 지난해 김연수 대표 체제로 들어선 이후로도 이 같은 목표에 변함이 없었다. 당초 종합 SW 플랜은 한컴과 주요 계열사인 한컴MDS가 함께 했다. 하지만 성장세나 시너지 효과가 당초 기대만 못하면서 매각 결정을 내렸고 중장기 플랜도 변화가 나타나는 모습이다.

김 대표는 지난해 11월 주주서한을 통해 API(응용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와 SDK(소프트웨어 개발 키트) 투자를 통해 글로벌 SaaS 시장에 진출하겠다고 밝혔다. API는 운영체제(OS)가 제공하는 함수의 집합체고, SDK는 API를 포함한 넓은 의미의 소프트웨어 개발 도구를 말한다. 개발 과정과 시간을 줄일 수 있어 SaaS 시장에서 급성장하는 사업 분야로 각광받고 있다.
한컴은 최근 대만의 케이단 모바일(KDAN Mobile)과 함께 싱가포르에 특수목적법인(SPC) ‘한컴홀딩스’를 설립하기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를 위해 재무적투자자(FI)와 함께 300억원을 출자할 예정이다. 케이단 모바일은 글로벌 SaaS(Software as a Service) 전문기업이며 한컴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
김 대표는 지난해 개인회사인 사모펀드운용사 다토즈파트너스를 통해 경영참여 조건으로 케이단 모바일에 투자했다. 다토즈가 케이단 모바일의 최대주주로 올라서면서 '김 대표→다토즈파트너스→케이단 모바일'로 이어지는 지배구조가 완성됐다. 김 대표는 케이단 모바일 이사회 자리에 들어갔다. 앞서 한컴은 케이단 모바일과 제휴를 통한 전자문서 사업 확대에 나서기도 했다.

한컴은 케이단 모바일과 싱가포르에 한컴홀딩스(가칭)를 공동으로 설립하기 위한 MOU를 체결했다. 신설 기업의 사명이 한컴홀딩스라는 점도 눈길을 끈다. 한컴그룹은 그동안 공식적으로 지주사를 두지 않고 있었는데 글로벌 SaaS 사업을 통합 관리하기 위한 해외 지주사를 설립한 셈이다. 이를 통해 김 대표는 신규 사업에 보다 확고한 지배력을 갖추고 확장 플랜을 진행할 수 있게 됐다.
한컴홀딩스는 유럽과 아시아 지역 등 해외 SaaS 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할 예정이다. 표면적으로 국내 주요 계열사 한컴MDS가 떠난 자리를 해외 지주사 한컴홀딩스가 맡는 양상이다. 다만 한컴은 한컴MDS 매각은 한컴홀딩스 설립과 관계없이 별개로 진행하는 사안이라는 입장이다.
김 대표는 케이단 모바일과 적극적인 협업을 통해 해외 SaaS 시장 확장에 나설 예정이다. 특히 M&A 시장에서 갈고 닦은 특기를 발휘할 전망이다. API와 DSK 분야 전문 기업들을 인수하고 한컴과 케이단 모바일의 API, SDK도 통합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2024년까지 해외 상장을 목표로 내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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