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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운용, 일년새 흑자전환…‘수림’ 꼬리표 뗐다 고유재산 투자 집중, 영업 정상화 속도

윤기쁨 기자공개 2022-03-11 08:08:49

이 기사는 2022년 03월 10일 11:2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프라임자산운용이 사명을 바꾼 지 일년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금융당국 제재로 멈췄던 펀드 론칭도 3년여 만에 재개하면서 영업 정상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프라임자산운용의 지난해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15억원, 13억원을 기록해 전년대비 흑자전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업수익은 29억원으로 2020년(13억원)보다 130% 이상 증가했다. 3분기에는 2017년 사모운용사로 출범한 이후 분기 최대 실적(20억원)을 달성하기도 했다.


지난해 4월 신임 수장으로 취임한 장우철 대표는 사세가 기울던 수림자산운용 문패를 프라임자산운용으로 바꿨다. ‘최고’ 수익창출과 ‘기본’ 원칙을 최선으로 하겠다는 의미를 담았다. 수림운용은 2019년 △정보교류 차단 의무 위반 △재산상 이익의 제공 금지 위반 등 혐의로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징계를 받으며 사실상 그동안 정상 영업이 불가능했다.

과태료(1억1000만원) 부과와 신규 펀드 설정 6개월 금지, 일부 임직원 직무 정지, 행정 소송 등으로 적자폭을 키우던 수림운용은 프라임운용으로 상호를 바꾸고 체질 개선에 나섰다. 9월 8억 규모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진행해 자본금을 늘리고, 장우철 대표는 꾸준히 지분을 확대하며 안정적으로 경영권을 확보했다.

가족으로 구성된 특수관계인과 장우철 대표의 지분율은 총 52%다. 최대주주는 장우철 대표로 45.39% 지분을 가지고 있다. 장 대표의 동생과 누나, 조카인 장유순씨, 박명순씨, 이서연씨는 각각 3.93%, 1.32%, 1.32% 보유 중이다. 이외 FI(재무적투자자) 3명이 10% 내외 지분율을 나눠 갖는 안정적인 구조다.

지난해 수익구조를 살펴보면 펀드 판매보다는 고유재산 투자로 대부분 수익을 거뒀다. 금감원 징계로 신규펀드 설정이 금지되면서 기존 펀드 운용에 주력한 영향이다. 증권평가 및 처분이익으로 인한 수익이 24억원으로 전년(8억원) 대비 191% 급증했다. 주식처분이익에서 13억원이, 주식평가이익과 채권평가이익으로 각각 4억원이 발생했다. 집합투자기구운용 수수료는 6억원 수준이다.

호실적과 경영 정상화 궤도에 오른 프라임운용은 올해 사세확장 드라이브를 밟을 전망이다. 1월에는 약 3년여만에 설정액 27억원 규모 ‘프라임J’ 사모펀드를 론칭했다. 프라임운용은 에쿼티헤지 전략을 구사하는 메자닌펀드와 하이일드펀드, 코스닥벤처펀드 등의 라인업을 보유하고 있다. 7일 기준 설정액은 419억원으로 25개 펀드를 운용 중이다.

프라임운용은 대신증권 출신 임직원들이 다수 포진해 있다. 장우철 대표는 한국외대를 졸업해 대신증권 IB부문장과 SG상임감사를 거쳤다. 고유자산운용은 페르노리카임페리얼 이사를 거친 권흥칠 부사장이 이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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