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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바이오팜, 항암제도 개발한다…뇌전이 최소화 조정우 사장 "CNS 연구 기반, 미국서 교모세포종 치료제 1/2상 준비"

홍숙 기자공개 2022-03-25 08:22:22

이 기사는 2022년 03월 24일 16:4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중추신경계 신약 개발에 집중하는 SK바이오팜이 항암제 영역으로 R&D 역량을 확대한다. 기존 중추신경계(CNS) 연구 경험을 기반으로 교모세포종(GBM) 항암제를 개발한다는 전략이다. 올해 미국 식품의약국(FDA) 임상시험계획승인(IND)을 받고, 암 환자 100명을 대상으로 미국에서 임상 1/2상을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24일 SK바이오팜은 기자간담회를 열고 2021년 성과 및 2022년 중점 추진 계획을 발표했다. 작년 매출 실적 및 해외 시장 진출 전략과 새로운 신약 R&D 계획 등을 공개했다. 이날 조정우 사장은 발표 및 질의응답을 통해 SK바이오팜의 항암제 개발 전략을 설명했다.

SK바이오팜이 보유한 중추신경계 저분자화합물(small molecule) 라이브러리를 기반으로 미충족의료수요가 높은 GBM을 비롯해 뇌전이 암종 치료제 개발에 뛰어들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해당 파이프라인은 SKL27969이다.

조 대표는 "중추신경계 화합물 라이브러리를 통해 지난 5년간 후보물질을 도출했다"며 "임상 1/2상은 진행성 고형암 환자를 대상으로 최대 내약 용량을 설정한 뒤, 곧바로 2상에서 효능을 평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SKL27969의 신약으로서 가치도 함께 조명했다. 그는 "SKL27969는 초기 단계에서 암의 발전을 막는 저분자화합물로 혈관뇌장벽(BBB) 투과가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GBM 뿐만 아니라 뇌전이가 활발히 이뤄지는 비소세포폐암, 삼중음성유방암 등에서도 효능 평가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SKL27969는 PRMT5(Protein Arginine Methyltransferase 5)를 선택적으로 억제하는 항암제 후보물질이다. PRMT5는 단백질의 메틸화(메틸기가 첨가되는 것)를 일으키는 효소다. 다양한 암 환자에서 PRMT5 발현량이 증가하거나 돌연변이(mutation)이 나타나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따라 PRMT5을 발현을 선택적으로 억제하는 항암제 개발이 진행 중이다.

PRMT5 저해제를 개발하고 있는 글로벌 제약회사로는 GSK, 얀센, 화이자, 일라이릴리 등이 있다. GSK는 임상 1/2상 파이프라인으로 가장 앞서 있었지만 올해 2월 원 개발사인 에피자임(Epizyme)에 반환하며 개발을 중단했다. 얀센과 화이자 등도 다양한 암종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 1상 결과를 논문을 통해 발표했다.

항암제 개발 전문가는 "PRMT5 타깃은 꽤 오랫동안 연구돼 왔고, GBM을 적응증으로 한 PRMT5를 억제하는 개발이 이뤄지고 있다"며 "뇌는 다른 장기와 비교해 특이한 환경이라 뇌질환 신약개발에선 전임상 결과만으로 임상 결과를 예측하기 더욱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어 "(SKL27969) 개발 역시 단독요법으로는 효능을 기대하기 어려워 기존 약물과 병용요법의 개발 전략도 함께 세워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정우 SK바이오팜 사장이 24일 열린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2021년 실적 및 2021년 중점 추진 계획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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