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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언운용, '공모주 자동투자' 알고리즘 국내 첫선 테스트 단계, 이르면 하반기 중 상용화

윤기쁨 기자공개 2022-03-30 08:17:37

이 기사는 2022년 03월 29일 10:4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라이언자산운용이 공모주에 선별 투자하는 로보엔진 개발에 나선다. 상용화에 성공할 경우 공모주에 자동투자해 높은 수익률을 거둘 수 있는 펀드가 국내 최초로 출시될 전망이다.

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라이언자산운용은 최근 IPO(기업공개) 종목에 선별 투자하는 알고리즘을 개발하고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코스콤이 제공하는 베드에서 6개월간 임시 운용하고 포트폴리오와 시스템 심사를 받을 예정이다. 심사에서 통과되면 정식으로 상품 상용화가 가능해진다.

라이언운용이 만든 알고리즘은 공모주를 활용한 자동 투자다. 종목의 재무정보, 수요예측 결과, 기관 경쟁률, 확약비율, 유통 주식비율 등의 자료를 수집해 투자 대상을 선별하는 방식이다. 로보 엔진은 투자자 위험성향에 따라 비중을 달리하거나 시초가격과 장중 호가 등을 비교해 청산하는 거래까지 모든 과정을 포함한다.

진종언 라이언운용 대표는 "모든 IPO 종목이 아닌 자체 개발한 로보 엔진이 걸러낸 공모주로 받을 경우 높은 수익률을 거둘 수 있는 알고리즘을 개발했다"며 "이를 자동화 전략으로 구성해 지난해 11월부터 테스트 중이며 코스콤 시스템 심사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르면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상용화 절차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아직까지 국내에서 공모주와 IPO와 관련 알고리즘 개발에 성공하거나 상품화에 나선 곳은 없다. 심사에 통과하게 되면 국내에서 첫 선을 보이게 된다. 올해의 경우 야놀자, 카카오엔터테인먼트, SSG닷컴, CJ올리브영 등 다수의 대형 공모주 상장이 예정돼 있다.

IPO 이외에도 밸류핀, 그로스캡처 등 다양한 알고리즘을 개발한 라이언운용은 퀀트 매매에 강점을 가진 하우스다. 밸류핀은 투자자산의 목표수익과 최대손실율 등을 일정 표준편차 내에서 추종 운용하는 로보 엔진이다.

그로스캡처도 코스피200, 나스닥100, MSCI지수 등을 구성하는 종목의 공시와 데이터를 분석해 포트폴리오를 자동으로 구성한다. 해당 알고리즘의 경우 현재 상품화에 성공해 일부 기관과 리테일을 통해 판매에 나선 상태다.

한편 라이언운용은 2018년 전문사모운용사 라이센스를 획득하고 ‘라이언Blue하이일드’, ‘라이언Gold부동산담보’, ‘라이언Blue코스닥벤처’ 등 다양한 헤지펀드 라인업을 구축했다. 지난해부터는 투자자문 및 투자일임업도 시작하면서 외형 성장에 나서고 있다.

현재 진종언, 김윤회 공동대표가 이끌고 있다. 각각 지분 26.2%씩 보유 중이다. 하이투자증권과 KTB투자증권 출신인 진종언 대표가 운용 총괄을, 삼성생명과 상림종합건설 사장을 거친 김윤회 대표가 경영 전반을 맡고 있다. 25일 기준 설정액은 2403억원 수준이다. 이는 전년 대비 2.5배 증가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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