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지주, 공모채보다 장기CP 택했다...차환용 발행 롯데 계열사 CP로 조달 전략 선회 움직임, 금리 상대적 절감 효과
오찬미 기자공개 2022-04-25 07:14:18
이 기사는 2022년 04월 21일 09시5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지주가 공모채 대신 장기 CP를 통해 차환 자금을 마련한다. 금리 면에서 가장 유리한 CP 체계에 기반해 장기물을 조달하기로 했다. 장기 CP는 수요예측 과정을 거치지 않기 때문에 발행 비용을 최소화할 수 있어 롯데지주에 이어 롯데하이마트 등 계열사도 발행에 합류하고 있다.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지주가 오는 27일 2100억원 규모의 장기 CP를 발행할 계획이다. 신한금융투자와 한국투자증권, KB증권이 대표 주관사로 참여했다. 트랜치는 2년물, 2.5년물, 3년물로 구성했다. 2년물 700억원, 2.5년물 400억원, 3년물 1000억원 규모로 금리는 각각 3.582%, 3.703%, 3.718%다. 이는 개별 민평금리보다 크게 낮은 수준이다.
롯데지주의 개별민평금리는 2년물 3.536%, 2.5년물 3.711%, 3년물 3.813%다. AA0등급민평은 2년물 3.371%, 2.5년물 3.526%, 3년물 3.618%로 16~20bp 가량 낮게 형성돼 있다.
최근 공모채 시장에서의 가산금리를 감안했을 때 장기CP 금리가 롯데지주에 보다 유리하게 산정되면서 선호가 있었던 것으로 파악된다.
공모채의 경우에는 AA급 발행사라도 희망 금리밴드 기준으로 통상적으로 개별 민평 금리보다 30~40bp 정도를 더해 금리 밴드 상단을 설정하고 있다. 이때문에 지금과 같이 수요예측 분위기가 전반적으로 침체된 상황에는 금리가 더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
5월 미국 FOMC를 앞두고 투자자들의 수요가 꺾인 탓에 대표적인 장기물 조달 창구인 회사채 시장의 투자심리가 싸늘해지자 롯데하이마트 등 다른 롯데 그룹 계열사도 장기 CP로 조달 전략을 선회하고 있다. 장기CP의 경우 투자자군이 다르고 일반적으로 수요에 맞춰 발행을 추진하기 때문에 부담을 낮을 수 있다.
롯데지주는 올 2월 일찌감치 공모채 발행을 통해 3000억원의 자금을 조달했지만 금리 인상기를 앞두고 서둘러 필요 자금을 더 확보하고 있다. 두달 전 발행했던 공모채 발행 금리 대비 지금 민평금리가 80bp 가량 높아졌다. 당시 3년물 개별민평 금리에 21bp를 가산했으나 3.074%에 최종 결정됐다.
롯데지주는 이번에 조달한 자금 전량을 만기 도래 회사채와 CP 상환을 위해 쓴다. 올 7월 회사채 2000억원이 만기를 맞고, 올 8월 CP 100억원이 만기를 맞는다. 각각 금리는 1.67%, 1.9%로 상당히 낮아 리파이낸싱을 통한 금융 부담은 두배 가까이 늘어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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