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모니터]MBK, 골프존카운티 구주매출 '뉴딘 최대주주 만든다'금일 코스피 예심 청구…상장 후 '홀딩스 30~40% - MBK 20~30%' 지분 구조
강철 기자공개 2022-04-26 13:52:41
이 기사는 2022년 04월 25일 07:3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1위의 골프장 운영 사업자인 골프존카운티가 올해 하반기 유가증권시장 입성을 위한 대장정을 시작한다. 잠재 지분 70%를 소유한 최대주주인 MBK파트너스는 대규모 구주 매출을 통해 투자금 회수에 나설 계획이다.구주 매출은 골프존뉴딘홀딩스를 확고한 최대주주로 만드는 것에 초점을 맞춘다. 상장 후 골프존뉴딘홀딩스 30~40%, MBK파트너스 20~30%의 지분 구조를 갖도록 하는 것이 목표다. 이를 감안할 때 MBK파트너스의 소유 지분 가운데 약 40%가 시장에 나올 전망이다.
◇예견된 MBK 구주매출
골프존카운티는 22일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에 상장 예비심사 청구서를 제출했다. 지난해 10월 NH투자증권, 삼성증권, 모간스탠리를 주관사로 선정해 IPO를 검토하기 시작한지 약 6개월만에 코스피 입성을 위한 첫발을 내디뎠다.
골프존카운티와 주관사단은 예비심사를 통과하는 대로 곧장 공모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이를 감안할 때 심사 지연과 같은 특별한 변수가 발생하지 않는다면 올해 하반기에 코스피에 입성하는 것이 충분히 가능할 전망이다.
공모는 신주 발행과 구주 매출을 병행한다. 구주는 전량 한국골프인프라투자가 내놓는다. 한국골프인프라투자는 MBK파트너스가 골프존카운티 투자를 위해 2018년 1월 설립한 특수목적법인이다. 2대주주이자 그룹 지주회사인 골프존뉴딘홀딩스의 구주 매출은 없다.
한국골프인프라투자의 구주 매출은 어느 정도 예견됐다. 골프존카운티는 4년 전 3000억원을 투자받을 당시 MBK파트너스에 2023년 5월 이전에 상장을 마무리한다는 조건을 제시했다. 주관사단과도 처음부터 MBK파트너스의 구주 매출을 염두에 둔 IPO 전략을 짰다.
MBK파트너스는 상장 진행 경과에 맞춰 구주 매출 수순을 밟았다. 지난 3월 액면분할 과정에서 약 860만주의 신주를 추가로 확보했다. 이어 보유 중인 우선주 105만5460주 가운데 약 30%에 해당하는 28만6763주를 보통주로 전환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이번 상장에는 MBK파트너스의 투자금 회수 외에도 골프존뉴딘홀딩스가 공정거래법 상의 행위제한 요건을 충족해야 하는 이슈도 걸려있다"며 "따라서 신주 발행보다는 구주 매출의 비중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2대주주 지위 유지하며 경영 안정화 조력
MBK파트너스가 구주 매출을 확정하면서 한국골프인프라투자가 보유 지분 가운데 얼마를 시장에 내놓을지 이목이 쏠린다. 남은 우선주를 언제 보통주로 전환할지도 관심사다.
한국골프인프라투자는 현재 보통주 1191만1990주와 우선주 76만8697주를 보유 중이다. 보통주와 우선주를 합친 지분율은 58.4%다. 나머지 41.6%는 골프존뉴딘홀딩스가 가지고 있다.
우선주의 보통주 전환 비율은 1주당 10주다. 한국골프인프라투자가 잔여 우선주 76만8697주를 전량 전환하면 보통주 768만6970주를 추가로 확보한다. 현재 58.4%인 지분율이 약 70%까지 상승한다.
시장 관계자는 "이번에 우선주를 일부만 전환한 것은 지주회사의 행위제한 요건에 맞춰 골프존뉴딘홀딩스가 골프존카운티 지분을 40% 이상 보유하도록 배려한 조치"라며 "원활한 구주 매출을 위해서는 남은 우선주도 마저 보통주로 바꿔야 하는 만큼 적절한 전환 시점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MBK파트너스는 구주 매출과 신주 발행에 따른 희석을 통해 상장 후 지분율을 30% 아래로 낮출 계획이다. 보유 지분 70% 가운데 약 40%를 매출하는 것이 유력하다. 골프존카운티의 발행주식 총수 기준으로 약 700만~800만주를 내놓는다는 계산이 나온다.
이를 통해 상장 후 골프존뉴딘홀딩스가 확고한 최대주주 지위를 바탕으로 사업 확장에 매진할 수 있도록 도울 방침이다. 세부적으로 상장 후 △골프존뉴딘홀딩스 30~40% △한국골프인프라투자 20~30% △유통 물량 40~50%의 지분 구조를 염두에 두고 있다.
MBK파트너스는 구주 매출분을 제외한 잔여 지분에 대해 일정 기간 보호예수를 확약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상장 초기 주가 안정화를 도울 방침이다. 시장은 역대급 특수를 누리고 있는 국내 골프 산업을 거론하며 MBK파트너스가 락업 기간이 지난 후에도 계속해서 지분을 보유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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