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n Paper]KB국민카드, 유로본드 프라이싱 '최종 연기'러시아 디폴트 가능성 '악조건'… 하반기에야 발행 가능 전망
이상원 기자공개 2022-04-29 14:12:56
이 기사는 2022년 04월 27일 07:0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국민카드가 공모 달러화 채권 발행을 위한 프라이싱(수요예측)을 최종적으로 연기했다. 여전히 불리한 시장 상황이 이어진 데 따른 결정이다. 이에 따라 상반기 중으로는 사실상 발행이 힘들 것이란 분석이다.2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KB국민카드는 전날 오전까지 논의한 결과 프라이싱을 최종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기획재정부로부터 확보한 윈도우가26일까지였던 만큼 프라이싱을 진행하기 위해서는 새롭게 윈도우를 확보해야 하는 상황이다.
당초 KB국민카드는 유로본드(RegS) 발행을 위한 프라이싱을 실시해 아시아와 유럽 시장에서 투자자를 모집할 계획이었다. 26일 아시아 주요국 증시가 회복세를 보였지만 최근의 낙폭을 회복하는 데에는 한계를 보이며 불리한 시장 상황이 이어졌다.
여기에 지난주 미국 연준이 '빅스텝'을 예고한 데다 중국내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봉쇄가 장기화 국면에 접어들며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다. 중국의 경우 상하이에 이어 베이징에서도 봉쇄가 본격화되며 경기 둔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다음주 러시아의 '디폴트'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향후 발행 여건은 더욱 악화될 것이란 분석이다. 이미 외국인 채권자들에게 루블화를 통한 채무상환이 어려워진 상황이다. 이에 따라 현재 BNK부산은행과 한국동서발전이 달러채 발행 채비에 나선 가운데 향후 한국물 발행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프라이싱 일정 연기로 KB국민카드는 사실상 올 상반기내 발행이 힘들어졌다. 공모 외화채 발행 작업은 윈도우 확보를 포함해 일반적으로 두달 이상의 기간이 소요되기 때문이다. 다만 '135일 룰'을 감안하면 시장 상황에 따라 예상보다 발행을 서두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135일 룰은 해외 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투자설명서(Offering Circular·OC)에 반영되는 회계 결산자료의 유효 기한을 135일로 정한 규정이다. 이에 따라 KB국민카드의 사업보고서 유효 시한은 8월말로 예상된다.
IB 업계 관계자는 “러시아 디폴트 가능성으로 향후 발행에 불리한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며 “KB국민카드는 한동안 잠잠하다가 하반기를 노릴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우리금융 "롯데손보 M&A, 과도한 가격 부담 안한다"
- 신한캐피탈, 지속성장 포트폴리오 리밸런싱 체계 강화
- 하나금융, ELS 악재에도 실적 선방…확고한 수익 기반
- 하나금융, 자본비율 하락에도 주주환원 강화 의지
- 국민연금, '역대 최대 1.5조' 출자사업 닻 올렸다
- [도전 직면한 하이브 멀티레이블]하이브, 강한 자율성 보장 '양날의 검' 됐나
- [퍼포먼스&스톡]꺾여버린 기세에…포스코홀딩스, '자사주 소각' 카드 재소환
- [퍼포먼스&스톡]LG엔솔 예견된 실적·주가 하락, 비용 절감 '집중'
- [퍼포먼스&스톡]포스코인터, 컨센서스 웃돌았지만 주가는 '주춤'
- 신한금융, ‘리딩금융’ 재탈환에 주주환원 강화 자신감
이상원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이스트소프트는 지금]게임즈 대표에 칼 빼든 김장중 회장, 잘못에 예외없다
- [이스트소프트는 지금]SW에서 AI로 체질개선, 핵심은 '시니어 케어'
- LG전자, 러·우 전쟁 장기화에 모스크바연구소 철수
- LS에코에너지, 1분기 날았다 '모기업과 시너지 본격'
- [이스트소프트는 지금]'알약 IPO' 특명받은 정진일 대표, 문제는 '기업가치'
- [이스트소프트는 지금]사외이사제 취지 무색한 이사회, 독립성 강화 '안 보이네'
- [이스트소프트는 지금]적자에도 재신임 얻은 정상원 대표, '글로벌 진출' 중책
- '곳간 두둑한' 쿠쿠그룹, 신규공장 매입 추진
- [이스트소프트는 지금]'알집' 신화로 세운 종합 ICT그룹 '경고등 켜졌다'
- 밸류업 프로그램의 주인공은 정부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