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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방전지 새로운 CFO, '오너 측근' 이원석 상무 '오너 소유' 이앤에스글로벌 사내이사로 이상웅 회장 승계 작업에 일조

양도웅 기자공개 2022-05-27 13:38:57

이 기사는 2022년 05월 25일 17:05 thebell 유료서비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납축전지 시장 점유율 1위인 세방전지가 새로운 경영관리본부장에 오너 이상웅 회장의 '복심'인 이원석 상무를 선임했다. 세방전지 경영관리본부장은 최고재무책임자(CFO) 역할뿐 아니라 기획과 총무 등 생산을 제외한 대부분의 경영 관련 업무를 책임진다. 이 상무는 4명의 사내이사 중 한 명으로 이사회에도 참여한다. 적지 않은 권한을 가진 셈이다.

1972년생인 이 상무는 부산대 회계학과와 서울시립대 경영대학원을 졸업했다. 대학과 대학원에서 모두 CFO 역할 수행에 직접 도움이 되는 공부를 했다. 올해 3월 세방전지 경영관리본부장과 사내이사로 선임됐는데, 그 이전에도 대부분의 사회생활을 세방그룹 계열사에서 한 것으로 파악된다.

눈에 띄는 이력은 역시 이앤에스글로벌㈜이다. 이앤에스글로벌은 세방그룹 지배구조에서 최정점에 있는 회사다. 세방그룹은 크게 '이상웅 회장→이앤에스글로벌→세방→세방전지→세방리튬배터리'의 지배구조를 갖추고 있다. 이 회장은 이앤에스글로벌의 최대주주로 올해 3월 말 기준 지분 80%를 보유하고 있다.

사업보고서와 이앤에스글로벌 등기를 종합하면 이 상무는 2016년부터 올해 3월 세방전지 경영관리본부장으로 선임되기 전까지 약 6년간 이앤에스글로벌에서 일했다. 2019년부터는 3명의 사내이사 중 한 명으로 의사결정에 직간접적으로 관여하기도 했다. 상무 승진도 이 시기(2020년)에 이뤄졌다.

(출처=세방전지 사업보고서 및 이앤에스글로벌 등기)

더욱이 이 상무가 이앤에스글로벌에 몸담은 시기는 이 회장이 이앤에스글로벌을 통해 그룹 지주사인 세방에 대한 지배력을 확대하던 때였다. 소위 말하는 '청지기' 역할이 이 상무에게 주어진 것이었다.

2016년 12월 말과 2022년 3월 말의 주주구성을 비교하면 이 프로젝트는 성공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기간 이 회장의 세방 지분은 9.81%에서 17.99%로 늘어났다. 이앤에스글로벌의 보유 지분(18.53%)까지 합하면 안정적인 지배력을 확보했다는 평가다. 만 현재는 국세청 조사로 해소됐지만 이 과정에서 '사익편취 논란' 등이 발생한 점은 흠결 중 하나로 지목된다.

이 상무는 새로운 자리인 세방전지 경영관리본부장에서도 이 회장을 보좌하게 됐다. 이 상무와 이 회장 모두 세방전지 이사회에 사내이사로 참여하고 있다. 세방전지에서 이 상무의 주요 임무로는 새로운 시장 확보와 신사업 육성이다. 국내 1위 납축전지 제조사인 세방전지는 이차전지 시장의 중심이 리튬전지로 이동하면서 변화를 요구받고 있다.

이에 부응하고자 세방전지는 리튬전지 전문 자회사인 세방리튬배터리를 적극 육성하고 있다. 시장에선 향후 세방리튬배러리의 상장 가능성도 점치고 있다. 생산설비 증설을 위한 투자 활동과 함께 상장 여부도 결정해야 하는 중책을 떠안은 것이다.

더불어 세방전지가 현재 주식투자자들이 주목하는 기업 중 하나인 상황에 걸맞는 IR 활동도 요구된다. 2020년 초 3만원대였던 회사 주가는 현재 6만원대를 웃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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