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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C 팔로우온 투자파일]신한벤처, AI 풀필먼트 '파스토' 확장성에 베팅시리즈B·C 참여 170억 누적 투자, 자동화 물류 시스템 구축 기술력 높게 평가

김진현 기자공개 2022-05-30 10:04:35

[편집자주]

벤처투자 활황이 그칠 줄 모르고 있다. 유동성이 풍부해지면서 연간 벤처투자 규모도 매년 불어나고 있다. 일시에 유동성이 풀리면서 벤처기업 몸값도 덩달아 올랐다. 유례없는 현상에 벤처캐피탈의 투자 방정식도 바뀌고 있다. 여러 기업에 실탄을 대기보다는 똘똘한 투자처에 잇따라 자금을 붓는 팔로우온이 유행이다. 성공할 경우 회수이익 극대화가 보장되는 팔로우온 투자 사례를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2년 05월 26일 13:2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한벤처투자는 지난달 인공지능(AI) 기반 풀필먼트 기업 파스토의 시리즈C 라운드 투자에 참여했다. 파스토의 확장성에 높은 기대감을 품고 재차 투자에 나섰다.

신한벤처투자는 2020년 파스토와 처음으로 인연을 맺었다. 당시 시리즈B 라운드 투자자로 참여해 20억원 가량을 투자했다. 이후 지난달 열린 파스토의 시리즈C 라운드에 150억원을 추가 투자했다.

파스토는 지난달 800억원 규모의 시리즈C 투자 유치 활동을 마무리 지었다. 기존 투자자 중에선 신한벤처투자 외에도 SK디앤디, KDB산업은행 등이 참여했다. 사모펀드 VIG파트너스, 하나벤처스 등은 신규 투자자로 동참했다.

신한벤처투자가 팔로우온 베팅에 나선 건 파스토의 확장성을 주목했기 때문이다. 파스토는 AI 기술을 기반으로 주문부터 배송 반품 등 물류배송 전 과정 처리를 자동화했다. 네이버의 공식 풀필먼트 파트너로 선정되는 등 기술력을 인정받은 상황이다.

파스토는 2018년 설립한 회사다. 홍종욱 대표가 이마트, 신세계그룹 전략실, 티몬 등을 거친 뒤 파스토 창업에 나섰다. 유통, 물류 영역에서 잔뼈가 굵은 그는 오랜기간 물류 사업의 혁신을 꿈꿔왔다.

셀러(온라인 판매자)의 송장 관리 업무 처리 시간을 줄이고 상품 입고부터 보관, 주문, 포장, 배송 등 전 물류 유통 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업무를 모두 처리해주는 것을 목표로 파스토 서비스를 출범했다. 여러 플랫폼에서 상품을 판매하는 셀러(판매자)는 판매정보를 파스토의 플랫폼에 연동하면 손쉽게 배송, 반품 주문 관리 등을 관리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자동화 물류 구축 기술도 강화해나갔다. 파스토의 강점은 주문이 들어오면 물류 시스템과 연동해 자동 출고를 진행한다는 점이다. 자동화된 처리 방식으로 밤 늦은 시간에도 출고 처리를 진행할 수 있어 새벽 배송 등 서비스에서도 강점을 지닌다.


신한벤처투자는 파스토의 기본적인 풀필먼트 플랫폼의 편리성에 더해 자동화 물류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는 능력에도 주목했다. 신한벤처투자에서 파스토 투자를 담당한 조재호 VC1본부 상무는 "파스토의 강점 중 하나가 자동화 물류 설계 기술이다"며 "여전히 수작업으로 물류 창고 작업이 이뤄지는 곳들이 많기 때문에 확장할 수 있는 영역이 넓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마이크로 풀필먼트를 이용한 근거리 신속 배송이 강화되고 있기 때문에 파스토의 성장성이 더욱 가팔라질 수 있다고 판단한 셈이다. 조재호 상무는 "새벽배송 서비스를 강화하려는 추세가 이어지고 있고 아직 이와 관련해 역량을 갖추지 못한 회사들도 있기 때문에 파스토가 가진 기술력이 강점이 있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현재 파스토는 네이버의 공식 풀필먼트사 중 한 곳이다. 쇼피, 라자다 등 해외 이머커스 플랫폼과 연계를 통해서 물류 배송 영역도 넓혀가고 있다. 독일 물류센터를 중심으로 유럽 등 해외 상품의 국내 소싱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미국, 일본, 동남아시아 등 글로벌 센터 확장도 계획 중이다.

지난해에는 중소벤처기업부와 창업진흥원이 주관하는 '아기유니콘200육성사업'에 선정되기도 했다. 파스토는 유치 자금을 활용해 풀필먼트 센터를 확장하고 서비스 고도화에 나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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