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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틱벤처스, 지투파워 투자 2년 만에 결실 봤다 2020년 15억 베팅, 상장 이후 회수 2.6배 차익

양용비 기자공개 2022-05-30 13:05:02

이 기사는 2022년 05월 26일 13:5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스틱벤처스가 또 한번 소재·부품·장비(소부장) 투자의 진수를 보여줬다. 전력 설비 감시진단 기업 지투파워 투자 2년 만에 달콤한 결실을 맺었다. 투자금 대비 2.6배 이상의 차익을 기록하면서 소부장 분야에서 준수한 트랙레코드가 추가됐다.

스틱벤처스는 지투파워에 2020년 1월 투자를 단행했다. 지투파워가 발행한 상환전환우선주(RCPS)를 인수하는 방식으로 자금을 투입했다. 스틱청년일자리펀드로 투자한 금액은 15억원이다.

지투파워는 2010년 설립된 태양광 발전 관련 제조 기업이다. 태양광인버터와 에너지저장시스템 등 전력설비, 각종 전력설비의 감시진단 시스템을 개발 중이다. 수배전반이 핵심 사업이다. 수배전반은 고압을 저압으로 변환시켜 주는 변압기, 개폐기, 차단기, 제어장치 등을 포함하는 전력설비를 의미한다.

특히 전력설비의 노후화 등에 대비해 배전반 전력설비에서 발생하는 부분방전 신호를 검출할 수 있는 진단 시스템을 개발했다. 이와 관련 신기술(NET)인증, 우수조달제품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지투파워가 겨냥하는 시장은 조달청 위주의 시장이 형성된 관급이다. 건설사 중심 민수 시장 대비 가격 경쟁이 치열하지 않고 자금 회전력이 좋은 시장이다.

투자는 신승수 전무가 주도했다. 신 전무는 DNA(데이터·네트워크·AI) 등의 딥테크 뿐 아니라 소부장 투자 베테랑으로도 정평이 난 벤처캐피탈리스트다. 제일유압(굴삭기 유압모터·유압펌프 제조)과 사파이어테크(사파이어잉곳 생산)는 그가 투자해 큰 이득을 남긴 대표적인 소부장 포트폴리오다.

신 전무는 “지투파워가 배전반 전력설비에 신기술을 적용한 점을 높게 평가했다”며 “센서 뿐 아니라 전력 감시 모니터링 시스템, 머신러닝 기법 등의 기술력이 높은 수준에 도달해 있었다”고 설명했다.

투자 이후 지투파워는 빠르게 인프라를 확장해 나갔다. 2020년 4월 화성공장과 화성 본사 사무동을 준공한 이후 같은 해 12월에는 화성 제2공장도 설립했다. 지난해엔 태양광발전시스템의 아크감시진단기술에 대한 NET 인증도 완료했다.

실적도 꾸준히 우상향하는 중이다. 투자 당시였던 2020년 지투파워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91억원, 30억원 수준이었다. 지난해 매출은 373억원으로 전년 보다 28.1%나 불어났다. 영업이익도 30억원으로 내실을 다져가고 있다.

올해 4월 지투파워가 코스닥 입성에 성공하면서 스틱벤처스도 투자 후 약 2년 만에 엑시트 기회를 잡았다. 빠르게 회수 작업도 진행했다. 지난 19일부터 보유하고 있던 지투파워의 지분 22만7250주 전량을 회수하는데 성공했다.

19일 시간외매매를 통해 매도한 20만주는 주당 1만6600원에 회수했다. 이를 포함해 스틱벤처스가 회수한 금액은 40억원에 이른다. 2020년 1월 지투파워에 투입한 15억원이 2.6배 불어나 되돌아온 셈이다.

스틱벤처스는 지투파워 이 외에도 전도 유망한 소부장 기업을 포트폴리오로 보유하고 있다. 플렉서블 배터리 개발 기업 리베스트와 비산화 그래핀 연구개발 기업 케이비엘러먼트, 이차전지 단결정 양극재 개발 기업 에스엠렙 등 소부장 기업 등이 핵심 포트폴리오로 포진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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