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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pany Watch]'CP 수익 본격화' 코퍼스코리아, 일본 OTT 수요 기대글로벌 고객사 '캐시카우' 기반, 하반기 신규 드라마 제작 추진

윤필호 기자공개 2022-05-30 08:17:52

이 기사는 2022년 05월 26일 16:1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스닥 상장사 '코퍼스코리아'가 콘텐츠 제작(CP)사업에서 본격적인 수익 창출에 나섰다. 자체 제작한 콘텐츠를 라인업에 추가하며 수익 볼륨을 키우고 있다. 최근 코로나19의 엔데믹 전환 추세로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시장이 주춤하지만 주요 매출처인 일본은 DVD 전환 수요 등 성장 여력이 여전하다는 분석이다.

코퍼스코리아는 지난해 자체 콘텐츠를 확보하기 위해 CP사업 역량을 준비했다. 기존 배급 사업을 캐시카우로 삼아 중견 작가와 연출진 등 제작 역량을 갖춘 전문가들을 확보했다. 이를 통해 처음으로 자체 드라마 제작에 뛰어들었고 첫 작품으로 '달리와 감자탕'을 찍었다. 지난해 9월부터 11월까지 KBS 2TV에서 방영했고 4분기 매출로 잡혔다.

올해 1분기에도 CP사업 수익이 본격적으로 반영되는 모습이다. CP사업 매출액은 지난해 27억원을 기록했는데 올해 1분기에 이미 절반 수준인 11억원을 냈다. 신사업이 빠르게 수익 볼륨 확장에 기여하는 모습이다. 향후 제작 편수를 확대해 작품 라인업을 늘릴 예정이다. 당장 올해 하반기에도 제작 일정을 잡은 상황이다.


올해 1분기 실적도 개선세를 보였다.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38.4% 늘어난 88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106.1%, 40.1% 늘어난 37억원, 15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같은 성과는 일본 시장에서의 신규 매출이 반영된 덕분이다. 한류 콘텐츠의 위상이 높아진 덕분에 지속적으로 일본 로컬 OTT 플랫폼과 계약 체결을 이어가는 상황이다. 최근 코로나19 엔데믹에 접어들면서 OTT 시장이 위축되고 있지만 일본 시장은 오히려 그간 대세였던 DVD 판매 또는 대여하는 방식에서 OTT로 전환 수요가 발생하고 있다. 이에 꾸준히 성장할 여지가 남아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앞서 지난해 일본 넷플릭스와 아마존에 이어 일본 디즈니플러스 등 대형 OTT 업체와 콘텐츠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안정적인 공급처를 확보한 덕분에 캐시카우도 꾸준히 창출하고 있다.

코퍼스코리아는 오랜 기간 일본 현지에 한류 콘텐츠를 배급하며 성장했다. 자체적인 커스터마이징을 거치며 공급하는 방식의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독보적인 네트워크와 지위를 쌓았다. 이에 라쿠텐TV를 비롯해 dTV 등 20개가 넘는 일본의 주요 채널을 공급망으로 확보하고 안정적으로 수익을 올렸다.

안정적 실적 개선세 덕분에 각종 재무 이슈에 따른 부담도 크지 않다. 코퍼스코리아는 지난해 8월 30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를 발행했다. 오는 8월 25일 전환청구 시기가 도래하면 오버행(잠재매도물량) 발생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한다. 그러나 지속적으로 실적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만큼, 대규모 전환청구가 발생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코퍼스코리아 관계자는 "지난해 글로벌 OTT와 잇따라 계약을 체결하며 안정적 공급처를 확보했고 CP 사업도 본격적으로 수익을 내기 시작했다"면서 "주력인 일본 콘텐츠 시장은 규모가 한국보다 크고 특히 로컬 OTT의 신규 수요가 발생하고 있어 성장을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웹툰이나 웹소설 등 신규 콘텐츠도 몇몇 작품을 공급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수익 측면에서 비중은 크지 않지만 분위기를 가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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