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뱅크 IPO]예비심사 신청 타이밍 '심사숙고'이번주 청구 안할 예정…증시 변동성 탓에 방향성 가늠 쉽지 않아
강철 기자공개 2022-06-24 07:40:07
이 기사는 2022년 06월 22일 11시2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케이뱅크가 상장 예비심사 청구 시점을 두고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 국내 기업공개(IPO) 시장이 앞을 가늠하기가 어려울 정도로 변동성이 심해지고 있는 탓에 상장 행보에 신중을 기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2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케이뱅크는 최근 주관사단, 주요 주주와 잇달아 미팅을 갖고 상장 전략을 협의했다. 증시 입성을 위한 첫 단추라 할 수 있는 예비심사 신청서 제출을 언제 하느냐에 대해 많은 얘기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케이뱅크와 주관사단은 당초 6월 넷째주인 이번주에 예비심사를 청구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구체적인 날짜는 22일 또는 23일이 유력하게 거론됐다. 이를 통해 3분기 승인을 거쳐 4분기에 유가증권시장 입성을 마무리한다는 로드맵을 짰다.
다만 양측은 협의를 거쳐 예비심사 신청 시점을 소폭 늦추기로 했다. 이를 감안할 때 이번주에 예비심사를 신청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6월 마지막주인 27일과 30일 사이에 청구서를 제출할 가능성은 열려 있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상장과 관련해 담당 부서에서 계속 검토를 하고 있다"며 "다만 예비심사 신청 시점을 비롯한 구체적인 내용은 파악이 어렵다"고 밝혔다.
예비심사 신청에 대한 심사숙고는 침체 일로를 걷고 있는 증시 때문으로 풀이된다. 최근 코스피 지수는 지난 2년 사이 최저 수준인 2380선까지 하락했다. 미국의 자이언트스텝에 따른 한·미 기준금리 역전을 우려한 외국인의 무더기 매도세에 직격탄을 맞았다.
증시 침체는 IPO 시장 냉각으로 이어지고 있다. 올해 유가증권시장의 공모주 수요예측은 지난 5월 초 원스토어와 태림페이퍼를 끝으로 자취를 감췄다. 부동산 투자 뮤추얼펀드인 리츠(REITs) 외에 2021년 코스피 상장에 성공한 기업은 1월의 LG에너지솔루션 뿐이다.
반면 코스닥은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기업을 중심으로 조금씩 살아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처럼 앞을 내다보기 어려울 정도로 변동성이 심해지다보니 예비 상장사가 어느 때보다 의사 결정에 신중을 기할 수 밖에 없다는 분석이 나온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지금같은 변동성 장세에서 리스크를 감수하고 예비심사를 청구하는 것이 맞느냐는 원론적인 질문이 나올 수 있다"며 "케이뱅크의 경우 다수의 재무적 투자자가 주요 주주로 있는데 이들이 원하는 가격과 시장의 컨센서스를 맞추기도 상당히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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