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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리드, CB 전환 기대 하락…자본 확충 나설까 최저 한도 채운 행사가, 주가 웃돌아…세전 손실률 '예의주시'

심아란 기자공개 2022-07-18 08:31:52

이 기사는 2022년 07월 15일 07:0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로나19 백신을 개발 중인 셀리드가 자본 확충에 나설지 관심이 모아진다. 당장 현금이 부족하진 않지만 손실이 지속되며 자기자본이 감소하는 점은 부담 요소다. 코스닥 상장 3년이 경과한 만큼 올해부터는 자본금 대비 세전 손실률이 50%를 넘지 않도록 신경써야 한다. 상장 후 처음 발행했던 전환사채(CB)는 주가 하락으로 전환권 가치가 떨어져 자본금 증대에 기여할 개연성은 적은 상황이다.

셀리드는 올해 상반기에 CB의 전환가액 조정 공시를 두 차례 진행했다. 이로 인해 190억원 규모의 미상환 CB는 최저 조정가액에 도달했다. 그러나 여전히 CB의 행사가는 주가보다 비싼 상황이다. 하반기 평균 종가와 비교하면 25%의 괴리율을 나타내고 있다.

올해 3월부터 CB의 보통주 전환권 효력은 시작됐으나 이를 전량 인수했던 데일리파트너스는 투자금 회수 시점을 잡지 못하고 있다. 해당 CB는 발행이자와 만기보유이자 모두 0% 조건이며 조기상환이자도 없는 상태다. 주가가 일정 수준까지 회복되지 않으면 투자자는 원금만 회수하는 구조다.

CB가 보통주로 전환될 개연성이 낮아 유상증자를 통한 자본금 확보가 필요할 수 있다. 2019년 2월 기술특례제도로 코스닥에 상장한 셀리드는 올해부터 세전 손실 관련 관리종목 지정 요건을 적용 받는다. 올해부터 2024년까지 2회 이상 자본금 대비 세전 손실률이 50%를 초과하면 관리종목으로 지정될 수 있다.

올해 1분기 기준 48억원의 세전 손실을 기록한 상태다. 작년 연간치가 130억원이던 점을 감안하면 비용 지출 규모가 증가했다. 1분기 수준의 지출이 지속될 경우 올해 연간 손실액은 190억원을 초과하게 된다. 3월 말 기준 자기자본이 341억원에 그치는 만큼 유의미한 수익을 통해 결손금을 줄이거나 유상증자를 통한 자본 확충 등이 요구된다.

셀리드 관계자는 "자본 확충은 임상 등을 고려하면서 진행할 계획이며 아직 검토하는 단계는 아니다"라며 "주요 코로나 백신 파이프라인 두 가지 임상은 정부 지원을 받는 만큼 자체 현금 지출 규모는 크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셀리드는 항암면역치료 백신 기술을 기반으로 자궁경부암, 위암, 유방암 백신 개발에 주력해 왔다. 팬데믹을 겪으면서 코로나19 예방 백신 개발에 역량을 집중하는 상황이다.

아데노바이러스 벡터 기반의 예방 백신은 국내에서 임상 2b상 진행을 위해 환자 모집 중이다. 오미크론 변이주에 대응하는 예방 백신의 경우 국내 임상 1/2상을 위한 임상시험계획(IND)을 신청해 뒀다. 두 가지 프로젝트 모두 범부처신약개발사업단의 국책 과제로 선정됐다.

셀리드는 지난해 백신 개발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되며 한때 시총 1조4000억원에 육박하기도 했다. 그러나 국내외 백신 접종률이 높아지고 팬데믹 사태가 차츰 진정되면서 현재는 2400억원대를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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