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은행, 현권익·손근수·박봉규 부행장 선임…임원진 교체 ‘안정’ 방점 조직개편 최소화…퇴임 임원 IBK캐피탈 등 자회사 5곳 대표로 이동 전망
김규희 기자공개 2022-07-15 07:46:43
이 기사는 2022년 07월 14일 17:4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IBK기업은행이 하반기 정기인사에서 신임 부행장 3명을 새로 선임했다. 현권익·손근수·박봉규 본부장이 각각 IT그룹장, 리스크관리그룹장, 글로벌·자금시장그룹장으로 임명됐다.‘윤종원 체제’ 마지막해인 만큼 조직개편은 소폭으로 실시했다. 본부나 부서 단위의 조직에는 변화가 없지만 디지털, 중소기업 지원, 내부통제 강화를 위한 팀단위 조직이 신설·개편됐다.
기업은행은 14일 하반기 정기인사를 실시했다. 이번 인사에서는 신임 부행장 3명이 선임됐다. 현권익 본부장이 IT그룹장으로, 손근수 본부장은 리스크관리그룹장, 박봉규 본부장은 글로벌·자금시장그룹장으로 각각 임명됐다.
현 부행장은 강남기업금융센터장, 기업고객부장, 경기남부본부장을 역임하며 기획력과 추진력을 모두 갖춘 기업금융 전문가로 평가받고 있다. 기업금융과 IT부문의 시너지 제고로 디지털 혁신을 지원하고 IT그룹의 IBK하남데이터센터 이전 등 속도감 있는 업무추진을 기대해 IT그룹장으로 선임됐다.
손 부행장은 여신심사 전문가로 영업 경쟁력과 건전성을 고려하는 합리적인 의사결정 능력을 인정받아 리스크관리그룹장으로 선임됐다. 코로나 이후 불확실한 대내·외 경제 환경에서 체력이 약해진 중소기업의 어려움을 헤아리면서도 은행 건전성 관리에 집중해 줄 것을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부행장은 비서실장, 인사부장 등 주요 보직을 두루 경험하며 전행 경영전략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보유했다. 해외점포 근무 경험을 바탕으로 유연한 사고와 글로벌 감각도 갖추고 있어 해외 전략사업을 추진하고 기업은행의 성공모델을 국외로 확산시키는데 적임자라는 평가다.
이번 임원인사에서는 임기만료를 앞둔 부행장이 없었다는 점이 특징이다. 이에 임원진에 변화가 없을 것이란 전망도 있었다. 하지만 3명의 신임 부행장을 등용함으로써 조직에 변화를 주려고 한 것으로 분석된다.
자리에서 물러난 집행간부들은 향후 자회사 CEO 후보에 오를 전망이다. 기업은행은 현재 IBK캐피탈·투자증권·신용정보·시스템·연금보험 등 5개 자회사 대표 임기가 만료된 상황이다. 올해 상·하반기 퇴임한 부행장을 중심으로 차기 대표 명단이 꾸려질 것으로 보인다.
조직개편은 소폭으로 단행됐다. 본부, 부서 단위의 개편은 없이 팀 단위가 신설·재편됐다. 변화보다는 안정에 방점을 두고 금융환경 변화 대응 및 내부통제 강화를 통해 고객을 위한 ‘바른경영’을 실천한다는 취지다.
디지털혁신본부 직속으로 ‘전자서명인증사업팀’을 신설해 전자서명인증사업을 본격화하기로 했다. 디지털 고객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디지털고객 분석 및 마케팅 등을 수행할 수 있도록 ‘디지털마케팅Cell'을 개인·카드그룹에 편제했다. 기존 디지털그룹 개인디지털채널부 아래에 있던 ‘디지털마케팅지원팀’을 확대·재편했다.
아울러 중소기업 M&A사업 추진을 위해 'M&A사업팀‘을 기업고객그룹에 편제했다. 기존 IBK컨설팅센터 산하 M&A컨설팅팀에 변화를 줘 다각도로 중소기업을 지원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도록 했다. 수탁부 내 ‘수탁점검팀’을 신설해 내부통제시스템도 강화했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윤종원 은행장 취임 이후 줄곧 강조해온 공정하고 투명한 인사시스템이 정착될 수 있도록 성과와 역량에 기반한 ‘새로운 인사평가 체계(인사스코어)’를 지속 정교화하고 인공지능(AI) 인사이동 시스템을 새롭게 구축해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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