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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더벨 블록체인 포럼]통신사가 만든 첫 메타버스 플랫폼, 넥스트 스텝은박찬형 SK텔레콤 이프랜드 프로젝트매니저

이장준 기자공개 2022-07-25 10:26:52

이 기사는 2022년 07월 22일 14:5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024년에 우리는 현재 2D 인터넷 세상보다 3D 가상세계에서 더 많은 시간을 보낼 것이다." 미래학자 로저 제임스 해밀턴은 삶의 중심이 몰입된 가상공간으로 옮겨갈 것이라 예언했다. 최근 5G 통신 및 3D 기술 등이 진화하고 코로나19가 비대면 문화를 촉발하면서 이같은 전망이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대기업도 변화상에 발맞춰 메타버스와 대체불가능토큰(NFT)을 비롯한 블록체인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SK텔레콤은 지난해 전 세계 통신사 가운데 최초로 메타버스 플랫폼 '이프랜드(ifland)'를 만들어 서비스를 확장하고 있다. 대기업이 구상하는 미래 메타버스 생태계는 어떤 모습일까.

◇게임부터 업무, 콘서트까지…메타버스 시장 뛰어든 글로벌 IT 공룡

박찬형 SK텔레콤 이프랜드 프로젝트매니저(사진)는 22일 서울 소공동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2022 더벨 블록체인 포럼'에서 "2~3년 전부터 5G 통신, 모바일엣지컴퓨팅(MEC), 3D 엔진 등 기술이 개발되고 코로나19로 비대면 문화가 확산됐다"며 "MZ세대를 중심으로 '부캐(부캐릭터)'를 수용하는 문화도 자리 잡아 메타버스로의 변화가 가속화했다"고 말했다.


데이비드 바수츠키 로블록스 공동창업자에 따르면 메타버스는 크게 △개성·정체성(Identity) △친구들(Friends) △몰입감(Immersive) △현실과 적은 마찰(Low Friction) △다양한 경험(Variety) △언제 어디서든 접속(Anywhere) △경제시스템(Economy) △안정성·보안성(Civility and Safety) 등 8개 요소로 구성된다.

박 부장은 이를 토대로 메타버스가 크게 △현실증강 △현실 복제(Mirroring) △가상 세계 창조 등 3가지 측면에서 진화해왔다고 설명했다. 일례로 BTS 슈가가 부상당했을 때 SK텔레콤 볼류메트릭(Volumetric) 기술을 활용해 마치 한 공간에 있는 것처럼 몰입감 있게 콘서트를 볼 수 있게 현실증강으로 서비스를 제공했다.

그는 "코로나19로 입학식을 오프라인으로 진행하기 어려웠을 때 메타버스로 현실을 그대로 복제하기도 했다"며 "에픽게임즈의 포트나이트에서 진행된 트래비스 스캇(Travis Scott)의 콘서트는 오프라인에서 불가능한 경험을 제공한 사례에 해당한다"고 말했다.

글로벌 메타버스 시장 규모는 2029년 2000조원 수준으로 커질 전망이다. 이에 따라 사실상 모든 글로벌 IT 공룡 기업들이 메타버스 시장에 뛰어들었다.

메타(옛 페이스북)는 사명까지 바꾸고 가상현실(VR) 소셜 미디어 플랫폼 호라이즌 월드(Horizon Worlds)를 운영하며 공격적인 행보를 걷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 역시 게임 마인크래프트 개발사를 인수해 메타버스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SKT '이프랜드' 플랫폼, NFT·크립토경제 얹어 생태계 확장

국내에서는 네이버제트의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ZEPETO)'와 SK텔레콤의 이프랜드가 선두 주자에 해당해 종종 비견된다. 다만 플랫폼 성격 측면에서 차별화했다는 설명이다.

박 부장은 "제페토는 캐주얼하게 젊은 유저층이 텍스트 채팅을 기반으로 메타버스 공간에 접속해 즐기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이프랜드의 경우 특정 주제에 관심이 있거나 목적의식을 가진 모임에 특화된 서비스라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그 연장선에서 이프랜드에서는 중앙 스크린을 제공하고 있다. 호스트나 발표자는 메인 스크린에 동영상이나 프레젠테이션, PC 화면 등을 띄워 효율적으로 자료를 공유할 수 있다. 이프랜드는 캐주얼한 회의에서 이미 많이 활용되고 있고 방송·언론, 금융권, 대학교, 공공기관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제휴가 이뤄졌다.

현재는 이프랜드에 경제시스템을 도입하기 위해 물밑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그는 "작년 7월에 이프랜드를 출시해 아직 1년밖에 지나지 않아 아바타와 공간 등 서비스를 고도화하는 데 집중했다"며 "올 하반기부터 내년 초까지 플레이앤언(P&E) 모델을 도입하는 등 경제시스템을 구축하려 한다"고 밝혔다.

이프랜드 사용자는 출석하거나 모임에 참여해 포인트를 얻을 수 있고 코스튬을 직접 제작하고 거래를 통해 수익화하는 모델도 개발하는 중이다.

이는 자연스레 NFT 서비스와도 연결된다. 이프랜드의 핵심 특징인 아바타, 공간 꾸미기, 랜드(LAND) 등 3가지 카테고리에서 NFT 서비스를 선보이고 이를 NFT마켓플레이스에서 거래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박 프로젝트매니저는 "이프랜드에서 쓸 수 있는 유틸리티 토큰도 준비하고 있고 SK그룹 차원에서도 공통으로 쓸 수 있는 경제시스템을 구축하는 중"이라며 "메타버스 서비스 안에서 제한이 없을 수 있도록 계속 개발해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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