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가능경영 리뷰]GC녹십자그룹, 지주회사 중심 ESG 경영협의체 구축5가지 전략 방향 공개, 거버넌스 강화 여부 '주목'
심아란 기자공개 2022-07-29 08:19:40
[편집자주]
국내 주요 기업들은 주기적으로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해 자신들이 중요시하는 경제·사회적 가치를 제시하고 어떤 성과를 달성했는지를 공개한다. 한 꺼풀 벗겨보면 여기에는 그들이 처한 경영적 혹은 경영외적 상황과 고민이 담겨있다. 기업이 경제적 성장과 더불어 윤리·사회·환경문제에 기여하는 가치를 창출해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기대에 부응해야 하는 요즘, 이들의 지속가능경영 현황이 어떤지 들여다봤다.
이 기사는 2022년 07월 28일 17:0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GC녹십자그룹의 지주회사 녹십자홀딩스(이하 GC)가 처음으로 지속가능경영 보고서를 발간했다. GC는 이사회 중심 ESG 경영을 실행하기 위해 계열사와 함께 협의체를 구축해 이목을 끌었다. 향후 이사회 내 ESG위원회 신설 등을 통해 거버넌스를 강화해 나갈지 주목된다.GC는 최근 지속가능경영 보고서를 발간해 ESG 경영의 5가지 전략 방향을 공개했다. 구체적으로 △헬스케어 고객가치 창출 △기업의 사회적 책임 △환경경영 △지속가능 산업 생태계 구축 △윤리경영 등이 여기에 해당된다.
다섯 가지 목표를 구현하기 위해 이사회를 중심으로 하는 'ESG 경영협의체'도 구축했다고 밝혔다. 그룹 내 계열사와 ESG 경영 철학과 정책을 공유하고 각 회사에 ESG 경영을 빠르게 안착시킨다는 목표다. GC를 주축으로 △GC녹십자 △GC셀 △GC녹십자엠에스 △GC녹십자웰빙 △유비케어 등 5개 상장사가 긴밀히 소통하고 있다.
GC는 ESG 경영협의체를 운영하면서 계열사의 정책 개발과 수립에 필요한 정보 조사·분석 등을 전반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계열사 내 ESG 담당조직은 각 사별로 계획과 성과를 관리하며 이사회가 핵심 사안을 심의·의결할 수 있는 제반 업무를 수행한다.
앞으로 ESG 경영을 강화하기 위해 이사회 내부에 위원회를 설치할지도 관심거리다. 현재 GC 이사회 내부에 ESG 경영 실행을 위한 전략을 세우고 정책을 건의하는 ESG위원회가 설치된 것은 아니다. 경영 환경에 따른 이사회 운영 효율성을 제고하기 위해 경영위원회를 운영하고 있다.
ESG 관련 주요사항을 이사회 수준에서 논의할 수 있는 근거 규정은 마련했다. 실제로 GC는 지난해 5차 주주총회에서 ESG 경영 체계를 보고하기도 했다.
이사회 중심 ESG 경영을 위한 시스템 개선도 확인되고 있다. 중대성 평가에서 주요 이슈로로 꼽을 만큼 '투명성' 확보에 노력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GC는 비즈니스와 이해관계자에게 영향을 미치는 회사의 핵심 이슈 22개를 도출했으며 우선 보고 영역에 투명성이 포함됐다.
올해 정기주주총회에서는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을 분리할 수 있는 근거 규정을 마련하면서 경영 투명성 강화 의지를 드러냈다. 다만 아직까지는 GC와 5개 상장 계열사 가운데 이사회 의장과 대표가 분리된 곳은 없다. GC와 GC녹십자의 경우 오너 3세가 CEO와 의사결정기구 수장 역할을 함께 맡고 있다.
이와 함께 환경(E)과 사회적책임(S) 분야에서 주요 성과로는 기부 활동, 온실가스 감축과 에너지 절감 등을 소개했다. 무엇보다 헌터증후군 치료제, 혈우병 치료제 등 희귀·난치성 치료제 분야에서 새로운 치료 옵션 제공한 점도 사회적 공헌의 핵심 성과로 꼽았다. GC는 앞으로도 다양한 이해관계자와 투명한 소통을 위해 매년 ESG 성과와 계획이 포함된 지속가능경영 보고서를 발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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