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조합, 준조합원 대출 급증에 예대율 70% 넘었다 준조합원대출 1년 새 28% 급증…조합원·정책자금대출 제자리
김형석 기자공개 2022-08-02 08:19:25
이 기사는 2022년 08월 01일 15시3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산림협동조합(이하 산림조합)이 예대율(예금 잔액 대비 대출금 잔액 비율)이 빠르게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준조합원에 대한 대출 규제가 완화되면서 예금 증가액보다 대출 증가폭이 더 커진 탓이다.1일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과 산림조합중앙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전국 141개 산림조합의 평균 예대율은 70.4%다. 이는 1년 전(64.0%)보다 6%포인트 이상 상승한 수치다.
산림조합의 예대율이 70%를 넘은 것은 10년래 처음이다. 지난 2017년까지 50%대 수준이던 산림조합의 예대율은 지난 2018년 이후 2020년까지 62~64% 수준을 유지해왔다.
산림조합의 예대율이 큰 폭으로 상승한 데에는 지난해 초 상호금융업감독규정 변경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1월 상호금융업감독규정을 개정, 조합원 대출(조합원 대출 × 0.9)은 우대하고 산림업을 영위하고 있지 않는 준조합원 법인 대출(비조합원 대출 × 1.2)은 가중치를 부여했다. 또 신용협동조합의 대출 유대구역 확대에 따른 형평성 논란을을 불식하기 위해 준조합원 법인에 대한 대출한도를 기존 50억원에서 100억원으로 두 배 상향했다.
준조합원 대출 규제 완화는 곧바로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말 기준 준조합원대출 잔액은 전년 동기 대비 28.8%(7147억원) 늘어난 3조1931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같은 기간 조합원 대출 증가액은 3741억원으로 준조합원대출 증가분의 절반에 불과했다.
반면 예대율 산정 시 우대혜택을 받을 수 있는 조합원대출과 햇살론 등 정책자금대출은 준조합원대출 증가폭을 따라가지 못했다. 조합원대출과 정책자금대출의 전년 대비 증가액은 각각 3741억원, 641억원에 그쳤다.
상호금융권 관계자는 "산림조합의 경우 지난해 상호금융업 감독규정 개정으로 준조합원 대출이 빠르게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준조합원 대출을 중심으로 대출액이 빠르게 늘어났지만 예금 증가액은 크지 않아 예금 확대 등 예대율 관리가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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