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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앤벤처, ‘솔라라이트’ 배터리 재활용 신사업에 날개 배터리 건식방전 방식 기술 보유 기업, 20억 투입

양용비 기자공개 2022-10-20 08:12:03

이 기사는 2022년 10월 17일 15:2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앤벤처파트너스가 대구 지역의 소재·부품·장비 분야 알짜 기업을 포트폴리오로 담았다. 전력 솔루션 전문기업 솔라라이트에 투자하면서 배터리 재활용 전처리 신사업에 날개를 달아줬다.

17일 벤처캐피탈업계에 따르면 이앤벤처파트너스는 솔라라이트에 20억원을 베팅했다. 노장수 이앤벤처파트너스 대표는 지난해 말부터 김월영 솔라라이트 대표와 지속적으로 소통한 끝에 해당 투자를 진행했다.

2011년 설립된 솔라라이트는 태양광 발전 시스템 제작·유지보수·발전사업운영, 배터리 활용 UPS·ESS 제작과 설치 유지 보수 사업을 펼치고 있다. 2017년부터는 삼성SDI를 주요 고객으로 확보했다.

지난해 기준 솔라라이트의 자산은 90억원, 자본금 63억원이다. 삼성 SDI 협력사로 등록한 이후 2019년엔 대한민국 환경 에너지 대상도 수상했다. 2020년엔 경북 차세대 배터리 리사이클링 규제특구 사업자로 선정됐다. 작년에는 대구시 스타기업에 선정되는 등 대구지역의 강소기업으로 자리 잡았다.

이앤벤처파트너스가 솔라라이트에 대해 높게 평가한 부문은 신사업이다. 솔라라이트는 이차전지 재활용 전처리 사업의 씨앗을 뿌렸다. 이차전지 재활용 전처리는 사용이 끝난 배터리의 파쇄·분쇄·리사이클링을 위한 전처리 단계를 뜻한다.

이차전지 수요가 늘어나면서 사용 후 배터리를 활용한 관련 산업도 확대되고 있다. 이를 위해선 안전한 운송과 보관, 폐기, 재사용 시 효율적인 전처리 방전 공정이 필수적이다. 솔라라이트는 기존 습식방전 방식이 아닌 건식방전 방식을 개발해 안정성과 경제성·친환경성을 극대화 했다.

기존 이차전지 재활용 전처리 방식은 사용 후 배터리를 염수에 담궈 방전하는 습식방전이 대부분이었다. 그러나 방전 후 잔여 전류로 인한 화재와 폭발 위험성, 연쇄 폭발 시 진압에 어려움이 있어 초기 방전 단계의 안전성 확립이 필요하다는 문제가 있었다.

폐수와 환경 유해 물질 발생으로 추가 비용이 발생하고 넓은 방전 공간과 별도의 건조 공간도 필요했다. 환경 문제도 컸던 셈이다. 기술적 문제로 인한 비경제성도 단점으로 부각되는 상황이었다.

솔라라이트가 개발한 다단 건식 방전은 전기로 배터리의 잔여 에너지를 제거하는 방식이다. 대용량 방전이 가능하고 방전 시간을 단축해 경제성을 확보했다. 별도 환경 유해요소가 발생하지 않아 친환경적인 방전공정이다. 이중안전장치로 안전하게 방전이 가능하고 배터리 잔량을 모두 제거해 안전한 분해와 파쇄가 가능하다.


솔라라이트는 기존에 확보한 경북 경주와 경남 고성공장을 통해 이차전지 재활용에 필요한 라이선스를 확보했다. 이들 지역은 GS건설, 에코프로, 포스코가 재활용 공장을 건설하고 있는 포항·광양과 인접해 있어 후방 사업자에 판매하기 유리하다.

경북 경주와 경남 고성공장은 폐기물 중간 재활용업 허가도 취득했다. 향후엔 블랙파우더 생산과 후처리를 위한 종합재활용업 허가도 취득할 예정이다.

이앤벤처파트너스 관계자는 “재활용 전처리 시장은 지역 기반의 협력사를 중심으로 네트워크를 확보하려고 해 벤처기업의 시장 확보 가능성이 크다”며 “솔라라이트가 해당 사업에 필요한 배터리 충전·방전에 대한 노하우와 경쟁력을 충분히 확보했다고 판단해 투자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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