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게임즈, 서비스 중단에도 매출 영향 '제한적' [카카오 블랙아웃 나비효과]하루사이 매출 한계단씩 하락, 주력작 오딘·우마무스메 빠른 복구로 피해 줄였다
황원지 기자공개 2022-10-18 09:05:10
이 기사는 2022년 10월 17일 15:3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카카오 블랙아웃 사태로 카카오게임즈의 게임 서비스도 일시 중단됐다. 서버 자체는 외부 클라우드를 사용해 게임 구동에는 문제가 없었으나, 카카오 계정을 통한 로그인이 불가능해지면서 다수의 유저 접속이 제한됐다.매출 영향은 제한적일 전망이다. 모바일과 PC게임 모두 서비스가 중단됐지만, 주요작인 ‘오딘: 발할라라이징’과 ‘우마무스메: 프리티더비’가 우선적으로 정상화하면서 영향을 최소화했다. 두 게임 모두 최근 대형 업데이트를 마무리해 매출을 이미 실현했다는 점도 영향을 줄일 요소다.
◇최소 14시간에서 최대 29시간 접속 장애, 게임별로 보상안 발표
판교 데이터센터 화재로 카카오게임즈도 게임 서비스에 타격을 입었다. 문제가 발생한 건 게임 접속 단계다. 카카오톡과 연동해 게임을 켜는 과정에서 개인인증이 필수적인데, 이 과정이 불가능해지면서 대다수 유저 접속이 제한됐다.
다만 게임 구동 자체에는 문제가 없어 이전에 접속해 있던 유저들엔 타격이 없었다. 대부분 게임사들은 자체 물리서버를 구축하지 않고, 아마존클라우드서비스(AWS)와 같은 외부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한다. 외부 클라우드는 정상 작동했던 만큼 게임 구동엔 문제가 없었고, 이미 로그인해 있던 유저들은 그대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었다.

게임에 따라 최소 14시간에서 최대 29시간 접속이 불가능했다. ‘오딘: 발할라라이징’과 ‘이터널 리턴’, ‘우마무스메: 프리티더비’ 등 자체 개발작을 비롯해 ‘배틀그라운드’, ‘가디언테일즈’ 등 타 회사 개발작까지 모든 게임 접속이 지연됐다.
주력작을 우선적으로 정상화가 진행됐다. 현재 주력작인 우마무스메: 프리티더비와 오딘: 발할라라이징은 지난 16일 오전 6시를 전후해 모바일 서비스가 재개됐다. 오딘 PC버전의 경우 16일 20시 경 복구가 완료됐다. 이외에도 ‘프린세스커넥트: 리다이브’도 오전 6시, 배틀그라운드, 이터널리턴은 오후 9시, 엘리온은 오후 10시 경 모두 정상화가 완료됐다.
보상안으로 유저 달래기에도 나섰다. 우마무스메의 경우 쥬얼 300개, 슈퍼크릭피스 26개 등 게임 머니를 보상한다. 오딘: 발할라라이징은 1차 보상으로 아바타 등 계정당 1회 보상을 진행했고 보상안을 추가로 내놓을 계획이다. 배틀그라운드도 패스 5레벨업권 등이 보상으로 책정됐다.
업계 관계자는 “매출이 많이 발생하는 주말이긴 했으나, 빠르게 복구가 완료됐고 보상안도 속속 내놓고 있어 유저 이탈 등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주력작 오딘·우마무스메 최근 대형 업데이트 마무리, 타격 줄였나
카카오게임즈 서비스 게임에 최소 14시간 넘게 접속이 지연되면서 매출 순위가 변동했다. 구글플레이스토어 기준으로 15일까지 매출 1위 자리를 지켰던 오딘: 발할라라이징은 16일 2위로 내려왔다. 엔씨소프트의 ‘리니지M’이 15일 패키지 업데이트를 진행하면서 1위로 올라섰다. 우마무스메: 프리티더비도 기존 10위에서 11위로 한 계단 하락했다.
전날 접속이 지연되면서 매출이 일부 줄었지만 순위는 유지중이다. 구글 플레이스토어는 3시간 단위로 매출 순위 집계가 이뤄지는 애플 앱스토어와 달리 하루 1회 순위가 매긴다. 순위 집계도 지난 1주일간 매출을 기반으로 해 전날의 매출에 비중을 높게 둬 누적 순위를 계산한다고 알려졌다. 때문에 매출 순위에도 큰 영향이 없었던 것으로 해석된다.

시기적으로 매출 타격이 적었으리라는 전망도 나온다. 두 주력작 모두 최근 대형 업데이트를 마무리했기 때문이다. 오딘: 발할라라이징은 지난달 말 신규 클래스 ‘실드 메이든’을 출시하며 대규모 업데이트를 진행했다. 이를 통해 매출 1위를 회복했다. 우마무스메:프리티더비도 지난 11일 점검 직후 이틀간 주요 카드인 ‘키타산 블랙’ 픽업 이벤트를 진행하면서 대규모 매출을 실현했다.
증권가에서는 두 게임의 일매출을 평균 8억원에서 15억원 사이로 추정한다. 우마무스메의 경우 운영 관련 악재가 터지면서 3분기 평균 일매출 예상치가 12억원에서 7.7억원으로 하향조정됐다. 오딘의 일매출도 3분기 평균 10억원에서 15억원 사이로 예측됐다. 최소 20억원 수준의 매출 타격이 예상되는 이유다. 다만 이번 손해에 대해서는 추후 SK C&C 측에 구상권을 청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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