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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직원공제회, 소뱅 GP 반납 대체 안 뽑는다 기존 결정 출자만 진행, 향후 벤처 출자 축소 우려 제기

이윤정 기자공개 2022-10-27 08:30:29

이 기사는 2022년 10월 24일 16시1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교직원공제회가 소프트뱅크벤처스의 위탁운용사(GP)반납으로 집행이 취소된 출자금에 대해 운용사를 재선정하지 않을 방침이다.

소프트뱅크벤처스 GP반납이 이뤄진 중형리그는 우수한 운용사들이 출사표를 던지며 경쟁이 가장 치열한데다 펀드 결성이 상당 부분 진행된 곳들이 많아 재선정에 대한 기대가 컸지만 교직원공제회는 출자금 집행을 위한 추가 조치를 하지 않기로 했다.

교직원공제회 관계자는 24일 "소프트뱅크벤처스의 GP반납으로 취소된 출자금에 대해 운용사를 다시 뽑지 않을 예정"이라며 "당초 계획했던 출자금에서 소프트뱅크벤처스의 반납 분을 제외하고 나머지 출자금만 집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교직원공제회는 2022년 벤처펀드 출자 금액으로 2650억원을 계획했다. 대형리그, 중형리그, 소형리그, 루키리그에 각각 최대 400억원, 200억원, 100억원, 50억원을 배정하며 운용사를 선정했다.

소프트뱅크벤처스가 GP로 선정됐던 중형리그는 조합 결성 규모가 800억원 이상~1500억원 미만으로 중견 및 대형 운용사들 사이에서 가장 수요가 많은 리그였다. 쟁쟁한 운용사들이 대거 참여하며 치열한 경쟁을 펼친 끝에 소프트뱅크벤처스와 SL인베스트먼트, 뮤렉스파트너스, 컴퍼니케이파트너스가 선정됐다.

하지만 소프트뱅크벤처스의 GP반납으로 200억원에 대한 출자가 취소되자 벤처캐피탈업계에서는 교직원공제회가 계획했던 출자 목표액 달성을 위한 운용사 추가 선정 여부에 관심이 집중됐다. 최근 금융시장 불안으로 펀드레이징이 급격히 위축되면서 중견 운용사는 물론 대형 운용사들마저 펀드 결성을 위한 마지막 출자금 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똑같이 소프트뱅크의 GP반납이 이뤄진 모태펀드는 10월 수시출자 형태로 소프트뱅크에 배정했던 200억원 출자금에 대해 운용사 재선정에 돌입해 교직원공제회도 재선정 가능성이 제기된 것이다. 모태펀드는 지난 19일 제안서 접수 마감 결과 소프트뱅크의 GP 반납이 이뤄진 비대면 분야에 CJ인베스트먼트, IMM인베스트먼트, UTC인베스트먼트, TBT 등이 참여했다.

벤처캐피탈 관계자는 "벤처조합에 대한 기관들의 출자가 급격하게 얼어붙으면서 펀드레이징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이에 소프트뱅크벤처스가 반납한 출자금에 대한 교직원공제회의 처리 방안에 관심과 기대가 크다"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기대와 달리 교직원공제회는 차순위 운용사나 신규 운용사를 선정하지 않고 당초 목표액 2650억원 가운데 소프트뱅크벤처스가 반납한 200억원을 제외한 2450억원을 올해 벤처부문 출자 사업 집행액으로 하기로 했다.

업계에서는 아쉽다는 반응과 함께 중장기적으로 교직원공제회의 벤처부문 출자액 감소로 이어지는 것은 아닌지에 대한 우려도 있다.

벤처투자 관계자는 "보통 출자 사업 계획을 세울 때 이전 출자금액을 기준으로 출자 목표액을 설정하게 된다"며 "다음 출자 사업 때 이번 소프트뱅크벤처스의 GP 반납이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라고 아쉬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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