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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올운용, 부동산 블라인드펀드 총괄 교체 '강수' 리츠 담당 김영택 전무, 신임 본부장으로 선임

양정우 기자공개 2022-11-11 11:11:27

이 기사는 2022년 11월 07일 15:0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다올자산운용이 부동산 블라인드펀드에 힘을 싣고자 운용 본부장을 전무급 인사로 교체했다. 글로벌 자산시장의 폭락기에 부동산 투자도 녹록지 않지만 불확실성이 고조된 시기 블라인드펀드의 강점을 드러낼 투자 기회가 늘어날 것으로 관측된다.

7일 자산관리(WM)업계에 따르면 다올운용은 최근 김영택 전무를 블라인드펀드본부의 본부장으로 선임했다. 이 본부는 이학구 부사장이 이끄는 대체투자부문 내 본부로서 부동산 블라인드펀드를 전담하는 조직이다.

아직까지 다올운용은 국내 부동산 시장에서 확고한 강자의 입지를 드러내지 못했다. 올해 상반기 말 기준 부동산 펀드 설정액은 약 3조원으로 집계돼 '톱10' 안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최상위 하우스의 경우 설정 볼륨이 10조원 대에 이르고 있다. 선두인 이지스자산운용은 18조6000억원에 달하고 있다.

부동산 블라인드펀드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삼성SRA자산운용, 이지스자산운용, 미래에셋자산운용, 마스턴투자운용, 코람코자산운용, 신한자산운용 등 대형사 정도만 2000억원 대를 넘는 블라인드펀드를 조성해 나가고 있다. 빅딜로 불릴 만한 실물 부동산을 담을 수 있는 초대형 펀드는 제한적으로 결성되고 있는 셈이다.

하지만 다올운용은 부동산 블라인드펀드의 성장 여력에 후한 점수를 주고 있다. △신속성 △수익성 △안정성 등에서 경쟁력을 갖고 있어 시장 불확실성이 높아진 여건에서 장점이 제대로 발휘될 것으로 보고 있다. 구조상 운용사 내부 의사결정으로 즉시 투자가 가능해 우량 프로젝트를 선점할 수 있고 여기에 포트폴리오 효과까지 누릴 수 있는 덕이다.


이 때문에 하우스 내에서 전무급 인사를 블라인드펀드본부에 투입하는 강수를 뒀다. 김 전무는 성균관대학교 경영학 석사 출신으로 세빌스코리아와 스카이밸류 등을 거친 부동산 전문가로 꼽힌다. 이 인사 조치 전까지는 같은 부문 내에 속한 리츠본부를 이끌어왔다.

블라인드펀드는 투자 대상을 정하지 않은 상태에서 투자 자금을 모집하는 게 특징이다. 투자 타깃이 미리 드러나지 않은 만큼 수익자 입장에서는 운용역과 운용사에 대한 신뢰가 깊어야 투자금을 투입할 수 있다. 김 전무가 오랜 기간 부동산 시장에서 다각도로 네트워크를 구축한 인사인 만큼 펀드레이징 측면에서도 경쟁력을 갖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자산운용사마다 내부에서는 블라인드펀드의 기본적 운용 계획을 수립해 놓은 게 일반적이다. 하지만 탄력적 운용이 가장 큰 강점인 터라 무엇보다 프로젝트 발굴(Deal Sourcing) 역량이 경쟁 우위를 점하는 키로 꼽힌다. 이 때문에 다올운용은 근래 들어 블라인드펀드본부의 인력 확충에 사력을 다해왔다. 인적 재원 측면에서도 경쟁사에 뒤처지지 않을 정도로 조직의 규모를 확대해 나갈 것으로 관측된다.

WM업계 관계자는 "다올운용의 블라인드펀드본부는 오피스, 물류, 리테일 등 다양한 부동산을 투자 타깃으로 삼고 있다"며 "투자 유형도 에쿼티 펀드(Equity fund)와 뎁 펀드(Debt fund) 등 모두 소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운용 전략 역시 코어(Core)와 밸류 애드(Value add) 등 폭넓게 다뤄 포트폴리오 효과를 극대화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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