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 플랫폼 유니버스]카닥, 영토 확장 '외장수리→토탈케어' 승부②엔진오일 교환 등 '경정비' 강화, 차량용품 '온라인몰·PB' 진출
박규석 기자공개 2022-11-11 08:11:32
이 기사는 2022년 11월 09일 14:1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카닥이 차량 외장수리 견적비교를 넘어 토탈케어 영역까지 사업을 확대한다. 원스톱 서비스의 차별화를 통한 시장 지배력 강화가 목표다. 경정비와 PB상품, 자사 몰 등 온오프라인 시너지 창출에 역량을 모으고 있다.통상 차량 관리에 필요한 솔루션사업은 사용자 중심의 서비스 개발에 무게가 실린다. 편의성과 합리성, 효율성 등 가치 판단의 상당 부분이 소비자 관점에서 이뤄진다. 일반적인 운전자부터 매니아층까지 스팩트럼이 넓고 소비 성향도 개인에 따라 차이가 크기 때문이다.
카닥 역시 시장의 특성을 반영해 수요 중심의 '온디맨드(On-Demand) 서비스'에 집중하고 있다. 다만 운전자 중심 콘텐츠뿐만 아니라 정비업체와의 상생 모델 창출에도 노력하는 점은 눈여겨 볼만한 부분이다. 파트너사 지원을 위한 소프트웨어 개발과 빅데이터 분석 등은 차별화 포인트로 꼽힌다.
◇'엔진오일·타이어' 소모품 서비스 중추
차량 외장수리에서 출발한 카닥은 현재 경정비 부문까지 진출한 상태다. 자동차 소모품 중 상대적으로 교환 또는 교체가 잦은 엔진오일과 타이어 관리 영역까지 사업을 확장했다. 두 서비스 모두 운전자가 소모품에 대한 지식과 가격, 공임 시세 등을 모르더라도 합리적인 소비를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게 핵심이다.
엔진오일 교환의 경우 차량 정보를 입력하면 제조사 규격에 맞는 맞춤형 상품을 추천한다. 상품 추천에는 엔진오일과 오일필터, 에어필터의 가격 및 공임 등 모든 비용이 포함된다. 엔진오일의 경우 카닥이 선별한 정품만 사용된다.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카센터와 오일 상품 등의 후기도 함께 지원한다.
타이어 구매·예약 서비스는 지난해 12월에 추가됐다. 타이어 구매부터 장착을 위한 정비소 예약까지 가능한 게 특징이다. 타이어와 교체 공임 등의 결제는 원스톱 서비스로 한 번에 이뤄진다. 엔진오일 교환 서비스와 마찬가지로 차종에 맞는 브랜드의 타이어를 인기순과 가격순 등의 정보와 함께 제공한다.
상품 선택권과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향후 차량 정보와 연계된 온라인 카탈로그도 도입할 방침이다. 또한 타이어전문점에서 내 차에 적합한 타이어를 교체할 수 있는 서비스도 준비 중이다. 국내 주요 타이어 제조사 및 유통사와 협업해 모바일 타이어 통합센터를 구축하는 게 골자다.
카닥의 사업 모델에 동참한 파트너사에는 고객 유치 강화 등을 지원한다. 이를 위해 현재 정비소를 위한 SaaS(서비스형 소프트웨어)를 개발 중이다. SaaS는 소프트웨어의 여러 기능 중에서 사용자가 필요로 하는 서비스만 이용 가능하도록 한 소프트웨어다. 카닥은 SaaS를 통해 차량 관리사업자의 고객 유치와 신뢰도 높은 정비를 지원할 계획이다. 중장기적으로는 축적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정비에 필요한 부품을 구매할 수 있는 커머스 사업으로의 확장도 꾀하고 있다.
◇온오프라인 시너지 '프리미엄+가성비' 투 트랙
카닥은 사업의 특성상 온라인과 오프라인 경쟁력 모두를 챙겨야 한다. 고객 유입을 늘리기 위해서는 플랫폼의 중계 기능과 정비소의 서비스 품질 등 조화가 중요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카닥의 온오프라인 시너지 창출은 곧 카닥의 지속가능한 성장으로도 빗댈 수 있다는 게 업계 평가다.
온오프라인 시너지를 위해 카닥은 프리미엄과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전략을 동시에 펼치고 있다. 프리미엄 전략의 경우 '공간'을 활용해 고객이 느끼는 체험 등을 극대화할 수 있는 오프라인 채널에 사용되고 있다.
중개 서비스에서 한 단계 나아간 '카닥 테크센터&스테이션'이 대표 사례다. 카닥 테크센터가 정비와 사고 수리, 엔진오일 교환 등 복합 차량 관리에 특화됐다면 카닥 스테이션은 주유와 엔진오일 교체, 자동 세차 서비스가 강점이다. 이중 카닥 스테이션은 GS칼텍스와 협업하고 있다. GS칼텍스는 카닥의 주주이기도 하다.
온라인 영역에서는 자사 몰인 '카닥몰'을 통해 국내외 우수 품질의 차량용품을 최저가로 판매하고 있다. 카닥몰은 2017년 론칭 이후 매년 성장하고 있으며 올 상반기 기준 누적 매출은 45억원이다.
상품 경쟁력 강화 차원에서는 PB상품인 '카닥랩'을 활용해 라인업을 확장하고 있다. 자체 브랜드도 적극 활용하고 있다. 차량용 캐빈필터(일명 에어컨필터) 브랜드인 '루프트(LUFTT)'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으며 지난 6월 기준 누적 매출 47억원 규모다.
카닥 관계자는 "엔진오일 교체 등 소비자가 손해 보지 않는 차량 애프터마켓 O2O 플랫폼으로 성장하고 있다"며 "중장기적으로는 차량 구매 후 발생하는 모든 소비 영역에서 운전자가 합리적인 선택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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