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금융, 지주회장·계열사 사장 동시 선임 돌입 김광수 전 회장 조기 사퇴하면서 계열사 대표와 회장 임기 겹쳐…내달 중순 윤곽 나올 듯
김형석 기자공개 2022-11-15 08:11:20
이 기사는 2022년 11월 14일 14시0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NH농협금융이 지주 회장과 주요 계열사 대표이사(CEO)를 동시에 선임하는 작업에 착수한다. 2012년 신경분리 이후 농협금융이 지주 회장과 농협은행 등 주요 계열사 CEO를 동시에 선임하는 것은 처음이다.14일 금융권에 따르면 농협금융은 이날 오후 첫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를 개최한다. 임추위는 이날 킥오프(kick-off) 회의에서 위원 간 상견례와 향후 후보자 공모와 면접 등 추후 일정을 논의할 예정이다.
농협금융의 임추위원은 유근 사외이사를 위원장으로 이순호 사외이사, 이종백 사외이사, 사내이사인 배부열 부사장, 비상임이사인 안용승 이사 등 모두 5명이다.
이번 임추위에서는 농협금융 회장과 NH농협은행, NH농협생명, NH벤처투자 등 총 4명의 CEO를 선정한다.
농협금융 회장과 은행장 등 계열사 CEO를 동시에 선임하는 것은 농협금융 출범 후 이번이 처음이다. 과거 농협금융은 3월 말에서 4월 임추위를 구성 4월 차기 회장 선임 절차를 마무리했다. 반면 농협은행장을 비롯한 계열사 CEO 인선을 위한 임추위는 11~12월 개최됐다.
전임 김광수 전 회장부터 일정이 꼬이기 시작했다. 김 전 회장이 은행연합회장에 선임되면서 지주 회장과 계열사 사장 임기 만료가 겹치게 됐다. 김 전 회장은 지난 2020년 4월 역대 회장 중 두번째로 연임에 성공했다. 하지만 같은해 11월 은행연합회장에 선임되면서 김인태 부사장(현 농협생명 대표)이 한 달여간 회장대행을 맡았다. 이후 은행장을 맡던 손병환 현 회장과 농협중앙회에서 기획조정본부장 직을 수행하던 권준학 현 행장이 선임됐다.
금융권 관계자는 "김광수 전 회장이 임기 내 은행연합회장에 내정되면서, 회장과 계열사 CEO의 임기 만료 시기가 겹치게 됐다"며 "이 때문에 이번 은행장 인선에는 기존 회장의 의견이 반영되기 어려운 구조로 바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임추위가 차기 회장과 계열사 CEO를 같은날 내정하기보다는 날짜를 나눠 선임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농협금융의 회장 선임 과정은 통상적으로 한달여의 시간이 걸린다. 임추위에서 회장 후보를 최종 확정한 뒤, 이사회와 주주총회를 거쳐 최종 선임된다. 이날 킥오프 회의를 시작으로 다음달 중순께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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