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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 Radar]'국민연금 CIO 유력 후보' 양영식 대표, 전임자 닮은꼴 이력 눈길10년 이상 국민연금 근무, 핵심 조직인 운용전략실 이끈 경험 '강점'

임효정 기자공개 2022-12-08 08:18:31

이 기사는 2022년 12월 07일 08:52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민연금의 CIO 선임 절차가 진행 중인 가운데 양영식 스틱얼터너티브운용 대표에 대한 시장 주목도가 높다. 후보군 중 유일하게 국민연금에서 10년 넘게 일한 경력이 있는 인물이기 때문이다. 첫 내부출신 인사였던 안효준 전 CIO의 이력과도 닮았다. 안 전 CIO의 성과가 좋았던 만큼 내부 출신 후보자가 다시 바통을 이어받을지 주목하고 있는 분위기다.

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주 국민연금 CIO 후보자 6명에 대한 면접이 마무리 됐다. 통상적인 진행 절차라면 면접 결과를 토대로 3인을 숏리스트에 올릴 것으로 보인다. 이후 보건복지부는 국민연금 CIO 선정을 위해 후보자 인사검증을 실시하며, 현재 경력과 외부평판 등을 최종적으로 확인하는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아직 숏리스트가 꾸려지지 않았지만 시장에서 유력한 후보군 중 한 명으로 양영식 대표를 지목하고 있다. 후보군 가운데 유일하게 국민연금 근무 경험이 있는 인물이기 때문이다.

양 대표가 국민연금에 입사한 건 2005년이다.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후 장기신용은행·한국기술투자를 거쳐 2005년 기금본부에 합류했다. 그는 국내대체실장을 거쳐 해외대체실장을 맡는 등 기금운용본부 내 핵심 인력으로 평가받아왔던 인물이다.

양 대표는 그간 성과를 인정받아 2016년엔 운용전략실장으로 발탁되기도 했다. 운용전략실은 전략적으로 자산 배분을 연구하고 판단하는 조직이다. 운용전략실의 자산 배분 전략에 따라 기금의 수익률도 좌지우지된다는 점에서 핵심 조직인 셈이다.

그간 기금운용본부 CIO는 항상 외부에서 차출해온 탓에 내부 사정과 업무를 잘 아는 이는 드물었다는 평이 많았다. 국민연금 안팎으로 내부출신 CIO에 대한 기대가 컸던 이유다.

안 전 CIO 역시 앞선 선임 과정에서 후보군 중 유일하게 국민연금 내부출신 인사였다. 2011년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에 첫발을 내딛은 이후 해외증권실장과 주식운용실장으로 3년간 운용을 담당했다. 이후 다시 민간으로 나왔고 BNK금융지주 사장까지 역임한 후 국민연금 CIO로 복귀한 케이스다.

전임자의 경우 최장수 CIO란 타이틀을 얻었을 뿐 아니라 높은 수익률과 조직 안정성이란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으며 시장에 주는 신뢰가 컸다. 이는 동일한 이력을 갖춘 후임자에 대한 기대감을 한층 높이는 요인이다.

양 대표는 현재 스틱얼터너티브운용의 초대 대표직을 맡고 있다. 스틱얼터너티브는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스틱인베스트먼트 모회사 디피씨가 부동산 투자를 목적으로 2018년 6월 세운 회사다. 2017년 국민연금을 나온 그는 율촌 고문으로 자리를 옮긴 후 이듬해 스틱얼터너티브에 합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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