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무역 승계 점검]외부수혈 금융전문가 김주원 전무, 오너가 '브레인' 등극④1세대 섬유진출 50년 '전환기' 신호탄 CVC, 창업 생태계 유경험자 발탁
김선호 기자공개 2022-12-12 08:18:58
[편집자주]
영원무역그룹이 오너 2세인 성래은 사장의 부회장 승진과 맞물려 승계구도가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창업주 성기학 회장이 차녀에게 경영권을 넘기면서 새로운 시대의 개막을 알린 가운데 성장 전략이 수면위로 떠오르고 있다. 창업 반세기 섬유산업 외길을 뒤로하고 변곡점에 선 영원무역의 후계 승계 과정을 살펴보고 신사업 정착 등 남은 과제를 짚어본다.
이 기사는 2022년 12월 08일 11시1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영원무역그룹의 오너 2세인 성래은 영원무역홀딩스 대표가 최근 부회장으로 승진하면서 사실상 승계구도를 굳힌 가운데 외부 영입된 김주원 전무(사진)의 영향력도 덩달아 커지고 있다. 성 부회장이 기업형 벤처캐피탈(CVC)을 설립할 수 있었던 배경에 그가 있기 때문이다.김 전무가 영원무역그룹의 지주사 영원무역홀딩스에 영입된 건 2021년이다. 사업보고서를 연도별로 살펴보면 그동안 영원무역홀딩스에서 최통령 전 상무가 경영기획 업무를 맡고 있다가 퇴임하고 지난해 전략기획 업무를 맡는 김 전무가 임원 현황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 과정에서 인수합병(M&A), 주식·채권 발행, 금리·신용·외환 파생상품 등 다양한 영역의 경험을 지닌 금융전문가로 거듭났다고 영원무역그룹 측은 설명했다. 2015년 9월부터 영원무역홀딩스에 영입되기 전까지는 스타트업계에서 창업 생태계를 경험했다고 덧붙였다.
올해 성 회장은 섬유업계 진출한지 50년이 된다. 또 영원무역그룹을 창업한지 48주년을 맞았다. 그동안 1세대가 의류벤더(Vender) 역할인 제조 OEM부터 패션 브랜드 유통을 아우르는 사업구조을 갖추며 성장 역사를 이뤄냈다면 성 부회장은 CVC로 2세대로의 전환을 알렸다.
이를 위해 영원무역홀딩스는 앞서 그를 영입하고 CVC를 설립하기 위한 기반을 닦은 것으로 보인다. 창업주 성기학 회장의 차녀 성 부회장이 2016년 영원무역홀딩스에 이어 지난해 지배구조 최정점에 있는 와이엠에스에이 대표로 올라선 점을 비춰보면 김 전무는 오너 2세의 인사로도 통했다.
이를 비춰보면 성 부회장의 '오너 2세 경영시대'의 조력자로서 김 전무가 위치하고 있는 양상이다. 영원무역그룹이 스위스 자전거 제조·판매사 스캇 인수로 신성장 동력을 탑재한 것과 같이 성 부회장은 CVC로 스타트업을 발굴해 추가 성장을 이뤄내겠다는 포부다.
영원무역그룹의 주력 사업과 성 부회장의 과거 경험을 살펴보면 스타트업계에 대한 전문성을 갖춰야만 하는 과제에 놓여 있었다. 성 부회장은 미국 스탠퍼드 대학교를 졸업하고 2002년 영원무역에 입사해 줄곧 의류 OEM 사업 경쟁력 제고에 힘 써왔다.
때문에 성 부회장의 오너 2세 시대 개막에 필수적인 인물이었다. 이를 토대로 영원무역그룹 측은 올해 7월 1호 펀드의 총 규모가 850억원에 달하는 ‘YOH CVC'를 싱가포르에 설립했다고 밝혔다.
YOH CVC 대표는 성 부회장이 직접 맡았다. YOH CVC는 브랜드, 친환경 및 특수소재, 오토메이션(자동화) 분야를 중심으로 미국, 유럽, 동남아 등에 위치한 스타업을 발굴해 직접 투자와 LP 출자를 할 계획이다.
CVC 설립 이후 바로 성 부회장이 사장에서 부회장으로 승진했다는 점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그만큼 경영과 사내 지배력이 높아졌다는 점을 의미하는 것으로 이를 바탕으로 성 부회장의 조력자 김 전무의 영향력도 커질 것으로 관측된다.
영원무역그룹 관계자는 "48년 동안 축적한 제조·기술 노하우, 물류 네트워크 등 CVC 포트폴리오 기업과 전략적 협업을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을 추구할 것"이라며 "김 전무는 창업 생태계를 경험한 금융전문가로서 현재 미래성장전략팀을 이끌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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